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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복수노트2' 안서현X김사무엘, 커플 팔찌로 변치 않는 사랑 약속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10대들과 기성세대의 핵공감을 동시에 받았던 '복수노트2'가 로맨스도, 학교비리 문제도 모두 해결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방송된 XtvN 하이틴 사이다 드라마 '복수노트2'(오승열 서재주 연출/한상임 김종선 심미선 극본/히든시퀀스 제작) 마지막회는 미국으로 떠나게 된 서로빈(김사무엘 분)이 오지나(안서현 분)와 커플 팔찌를 하고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이 날 로빈은 지나에게 "오늘 꼭 할 말이 있어. 지나야. 나 기다려줄 수 있지?"라며 '오지나' 삼행시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지나는 자신과 똑같은 팔찌를 선물하며 미국에서 금발머리 여자가 와도 "아이 해브 어 걸프렌드(I have a girl friend)"라고 '철벽'을 치라고 당부했다. 눈물이 아닌 담담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전해져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미국으로 떠난 로빈은 금발머리 여학생이 데이트 신청을 하자 팔찌를 들어 보이며 철벽을 쳤고, 지나는 로빈에게 손편지로 친구들의 근황을 전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서제이(지민혁 분)-배신애(송수현 분)가 풋풋하게 연결되기 시작하고, 지나의 엄마(박희진 분)가 아빠(성지루 분)에게 2번째 프러포즈를 받는 등 사랑의 결실들이 맺어져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지나의 이모(서유리 분)는 초등학교 동창이자, 술에 취할 때마다 만났던 택시 운전사와 결혼을 약속하며 솔로 탈출에 성공했다. 지나의 동생 사나(김지영 분)는 지나의 친구 하록희(이지현 분)를 남자로 오해하고 좋아하다 충격을 받는 등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안겼다. 록희와 안미남(신중항 분)은 다이어트 트레이너와 수강생처럼 티격태격하며 의외의 커플 탄생을 예고했고, 정보라(박서연 분)는 '셀카여왕'에서 '먹방 크리에이터'로 거듭났다.

특히 금수지(김소희 분) 어머니에게 부정청탁을 받아 식중독 사건을 은폐하려 한 교장 선생님이 경찰에 연행되고 뉴스까지 등장하며 '사이다 복수'에 성공했다. 또한 지나는 제이가 복구해준 휴대전화에서 '복수노트' 앱을 다시 설치할 것인지 묻자 친구들을 보며 이제 앱이 없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삭제하고, '복수노트가 다른 사람에게 전송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복수노트' 앱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는 암시가 진정한 해피엔딩을 구현해냈다.

이와 함께 10대들의 열연과 현실적인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복수노트2'가 남긴 것을 정리해봤다.

#김사무엘 발견+스타 탄생 예감 10대 배우 대거 발굴!

김사무엘은 '복수노트2'로 첫 연기 도전에 성공했다. 극 초반 의문의 전학생이자 시크한 반항아에 완벽 빙의했던 김사무엘은 후반부로 갈수록 안서현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며 스윗남으로 360도 변신, 매회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입양 사실로 인한 충격을 숨긴 '츤데레' 눈빛에서 안서현을 향한 마음을 시종일관 유지하는 '직진남'의 눈빛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깊은 눈빛을 가진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안서현은 오지랖 넓은 주인공 지나를 맡아 영화 <옥자>의 히로인답게 안정적인 연기력을 발휘했다. 극의 중심에서 착한 마음씨를 지닌 의리녀의 면모는 물론 '복수노트' 앱을 활용해 응징하는 사이다 복수녀까지 완벽히 소화해냈다.

두 사람은 '모자 위로 신', '자전거 진', '산 속 포옹신', '주스 원샷 신' 등 심쿵 명장면을 만들었고 매회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상승시켰다. 지민혁은 초훈남 모범생다운 면모와 함께 앱 마스터로 손색없는 뇌섹남의 면모까지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했다. 마지막까지 지민혁은 '어남엘'(어차피 남친은 김사무엘') '어남혁'(어차피 남친은 지민혁)의 긴장감을 조성하며 극의 균형을 책임졌다. 이 밖에도 지나의 동생 김지영을 비롯, 같은 반 친구 '뽀시래기들' 이지현, 박서연, 송수현, 김소희, 신준항 등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성지루+박희진+서유리+김예은+박동빈+정정아, 병맛 캐릭터 꿀잼 담당!

지나의 엄마 아빠로 출연한 박희진 성지루를 비롯해 중견 배우들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병맛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며 꿀잼 담당을 했다. 성지루와 박희진은 돈 때문에 이혼한 사연을 지녔지만 결국 마지막회에서 돈으로 만든 꽃과 케이크로 2번째 프러포즈에 성공하며 단짠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성지루는 회상신에서 '화곡동 장동건'으로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지나의 백일장 글 속에서 조선시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동반자살을 택한 비련의 주인공으로 변신해 큰 웃음을 안겼다. 지나의 이모 서유리 역시 솔로 탈출이 꿈인 코믹한 캐릭터로 등장, 사기 결혼의 피해를 입었지만 진정한 사랑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는 현실 캐릭터를 그려냈다.

앱 마스터로 밝혀진 '맹쌤' 김예은은 늘 학생을 격려하는 '맹한 선생'에서 남다른 사연을 지닌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로 반전을 안기며 사이다 꿀잼을 담당했다. 학주 박동빈은 근엄해 보이면서도 식중독 파티에서 병맛 웃음을 안겼고, 불어선생님 정정아는 체육선생님과 로맨스로 댄스와 닭살 커플까지 소화하며 숨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10대의, 10대를 위한 이야기! 시즌제의 가능성 확인!

'복수노트2'는 특히 10대가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10대들이 월요일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부정행위, 왕따, 홈마 사기, 미성년자 주류 구입과 협박, 도둑질, 스토커 등 현실 속 10대들이 겪는 사건들이 리얼하게 담겨 핵공감을 이끌어냈다. 제작진의 꼼꼼한 취재와 대본이 10대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것은 물론, 학부모 세대인 기성세대에게도 이해의 폭을 넓혀줬다. 10대들이 겪는 괴로움을 '복수노트' 앱을 통해 해결한다는 기발한 상상력은 현실 고발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희망까지 선사하며 10대들에게 위로를 안겼다.

한편 올해 1월 개국한 오락전문채널 XtvN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tvN의 독창적인 감성과 제작 역량에 기반해 15세~39세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오락 특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