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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내가 을지해이'…'나인룸' 김해숙, 김희선 몸으로 복수 결심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인룸' 김해숙이 자신을 34년째 감옥에 가둬놓은 이경영을 향한 복수를 결심했다.

7일 tvN '나인룸' 2화에서는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과 몸이 뒤바뀐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가 기산(이경영)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조준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장화사는 을지해이와 몸이 바뀐 것에 대해 신에게 감사했다. 장화사는 "틈만 나면 천국의 문을 허락해달라고 기도했다. 을지해이는 신이 내게 허락한 마지막 구명보트"라고 혼잣말을 했다. 반면 을지해이는 창문과 거울에 비친 장화사의 모습을 보고 "저건 내가 아니야"라며 절규했다. 을지해이는 장화사와 만나 앞날을 의논할 뜻을 굳혔다.

을지해이는 교도관을 따돌리고 병원을 탈출, 장화사와 만났다. 하지만 장화사는 "대안도 없이 만나기만 하면 뭐하냐"고 차갑게 내뱉은 뒤 "지금은 거기(교도소)가 제일 안전해"라며 을지해이를 교도관들에게 넘겼다. 기유진의 팔에 안긴 장화사의 모습이 을지해이를 더욱 절망시켰다.

장화사는 34년간 갇혀있던 감옥을 빠져나와 달라진 세상을 마주하곤 "나는 살아있었다. 이 세상 속에 여전히 펄펄 뛰는 심장으로 살아있었다"며 되찾은 인생을 실감했다. 장화사는 먼저 치매에 걸린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돈을 지불했다. 장화사는 어머니에게 "내가 죽였다던 추영배가 살아있다. 하늘은 의미있는 일만 하는 거 맞죠"라며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장화사의 전 동료는 을지해이로 변신한 장화사의 행동을 보고 의심을 품었다. 또 장화사는 을지해이 집 비밀번호를 몰라 보안회사가 출동했고, 함께 온 오봉삼(오대환)은 자신을 기억조차 못하는데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꿀물을 건네는 등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을지해이의 모습에 강한 이질감을 느꼈다. 그는 "당신, 을지해이 아니지? 다중인격, 페이스오프, 둘 중 뭡니까"라며 뼈있는 농담까지 건넸다.

장화사는 을지해이의 집에서 기산과 장화사, 기세웅의 관련에 대해 조사중인 자료를 발견했다. 기산에 대해 추영배의 형으로 적혀있는 것을 보며 "당신 추영배지?"라고 되뇌었다.

반면 기산은 장화사가 탈출을 시도하다 잡혀 정신병을 의심받는다는 소식에 "사형수로 34년이나 얌전하게 지냈는데, 왜 이제 와서 도망치려할까"라고 의문을 품었다. 이윽고 기산과 마주친 장화사는 무심결에 "추영배"라고 외쳤고, 그녀를 놓친 기산은 "날 추영배라 부르는 인간이 누구냐"며 경악했다.

정신질환자 교도소로 이감되는 을지해이는 자신을 찾아온 장화사와 마주쳤다. 을지해이는 "내 몸이 탐났냐, 나로 살고 싶냐"며 분노했지만, 장화사는 "난 을지해이고, 넌 장화사"라고 싸늘하게 쏘아붙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