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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결승타 박건우 '미안한 마음에 자신있게 스윙'

두산 베어스가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선두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두산은 22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호투와 후반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대1로 역전승했다. 이번 LG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두산은 5연승을 질주, 63승30패를 마크했다.

선발투수간 팽팽한 접전이 중반까지 이어졌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7이닝 동안 4안타 2실점(비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다. 7연승이 중단되면서 시즌 8승4패. 윌슨은 평균자책점을 2.85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6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잘 던진 뒤 7회초 타선이 전세를 뒤집어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경기 부진을 벗어던진 후랭코프는 시즌 14승째를 따내면서 다승 선두 행보에 다시 시동을 켰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1회말 선두 이형종의 사구와 박용택의 우측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3루수 땅볼로 1점을 뽑았다. 그러나 LG는 후랭코프를 상대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고 7회초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은 7회 1사후 양의지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오재원이 LG 1루수 양석환의 2루 악송구 실책으로 나가 1사 1,2루가 됐다. 두산은 계속된 2사 2,3루서 대타 박건우가 윌슨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8회 김재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뒤 9회 오재원의 솔로홈런, 허경민의 투런홈런으로 LG 불펜진을 두들기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역전타의 주인공 박건우는 "더운 날씨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너무 고생 많은데 선발로 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찬스에서 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에 자신있게 스윙한 것이 운좋게 안타로 이어졌다. (왼쪽 정강이)붓기가 있어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빨리 나아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