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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타선 부활 필수요소...'모창민은 돌아오고 싶다'

마운드는 어느 정도 안정됐다. 하지만 타선은 아직도 시원한 맛이 없다. '꼴찌'에 머무르고 있는 NC 다이노스 말이다.

NC는 후반기들어 1승1패를 기록중이다. 지난 17일 SK 와이번스와의 첫 경기에서는 4대10으로 패했다. 선발 로건 베렛이 무너지며 실점이 많아졌다. 하지만 원종현 이민호 등 필승조를 투입하지 않았다.

이같은 불펜 운용은 18일에는 승리를 불러왔다. 4대3, 단 1점차 승부를 필승조 원종현과 이민호가 지켜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타선은 이틀째 4점을 뽑는데 그쳤다. 중심타선에서는 나성범의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고 권희동도 드라마틱한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재비어 스크럭스도 팀 순위만 좋았다면 '퇴출'얘기가 나왔을 정도다.

뭔가 반전이 필요한 NC타선이다. 또 그런 역할을 해줄 선수가 바로 모창민이다.

모창민은 2년 연속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나성범과 함께 팀 중심타선에 자리했다. 올 시즌에는 2할5푼에 머물렀지만 부상 전까지 득점권 타율 3할7푼8리에 30타점을 기록하며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팀에 드리운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5월 수원 KT 위즈전에서 모창민은 2회초 2루타를 친 후 주루 중 왼발 뒤꿈치부분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1차 검진에서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2차 MRI검사를 통해 족저근막 부분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4주간 반 깁스를 한채로 있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고 D팀(재활군)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깁스는 풀었지만 붓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고 미세한 통증도 남아 있다.

유영준 감독 대행은 "아직 1군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모창민 본인은 복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 감독대행은 "본인은 D팀 연습경기라도 출전해 실전에서 뛸 수 있는지를 판단해보고 싶어한다. 어떤 상태인지 확실히 몰라 답답해 하고 있다"며 "경기라도 한 번 뛰어보고 복귀가 힘들면 다시 재활하겠다고 말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자칫 부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감독대행은 "원래 발등 같은 부위가 치료 과정에서 소강상태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금방 괜찮아질 수도 있다. 일단은 기다려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팀도 힘든 상황에서 당연히 모창민의 복귀를 원한다. 그렇다고 완쾌되지도 않은 선수를 투입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팀이나 모창민이나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