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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최정 '꾸준히 잘해야 하는 기록, 그러나 마음은...'

SK 와이번스 최 정이 가장 먼저 시즌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SK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최 정과 김강민, 제이미 로맥의 홈런 4개를 앞세워 10대4로 승리했다. 후반기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SK는 49승37패1무를 마크, 이날 KT 위즈를 꺾은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 2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NC는 SK전 3연패에 빠지면서 4연승 행진이 멈춰섰다. 시즌 성적은 34승57패.

'대포 군단' SK는 승부처에서 홈런 4개를 효과적으로 터뜨리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또한 선발 문승원이 3-0으로 앞선 5회말 연속 3안타를 맞고 2실점하자 투수를 왼손 김태훈으로 교체한 발빠른 용병술도 빛을 발했다.

SK는 1회말 선두 노수광이 3루수 내야안타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 무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한동민의 2루수 땅볼때 3루까지 진루한 노수광은 로맥의 우전안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선두 노수광이 우중간 3루타를 때린 뒤 로맥의 희생플라이때 다시 득점을 올렸고, 최 정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4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NC 타선은 5회초 선두 윤수강 박민우의 연속안타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노진혁이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한 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이어진 5회말 선두 김강민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한 뒤 6회말 김강민 연타석으로 솔로포를 터뜨려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NC가 7회초 재비어 스크럭스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다시 한 점차로 다가오자 SK는 7회말 로맥의 솔로홈런, 김동엽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7-4로 도망갔다. 이어 8회에는 한동민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훈은 2이닝을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구원승을 따내며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최 정은 시즌 30홈런 고지에 오르며 역대 7번째로 3년 연속 30홈런의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최 정은 "전반기에 감이 좋지 않아 어떤 기록을 세웠을 때도 감이 안좋았다는 말을 한 것 같은데 오늘은 꾸준히 잘해야만 할 수 있는 기록을 세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그 마음은 딱 오늘까지만 갖고 후반기가 시작됐으니 팀에 보탬이 되는 타격을 해서 개인기록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