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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박지수, AG 합류로 가닥 잡히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 농구 대표팀의 이슈는 단일팀 뿐만이 아니다.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활약 중인 센터 박지수(1m98·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의 합류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4월 라스베이거스에 입단한 박지수는 정규시즌 엔트리에 합류하면서 첫 관문을 넘었다. 현재까지 20경기에 출전해 쓴 경기당 평균 기록은 3.3득점, 4.0리바운드 1.0어시스트. 경기 소화수는 많지만 평균 14.6분을 뛰었다. '붙박이 주전'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 반면 미국 무대 도전 첫 시즌임을 감안하면 욕심을 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박지수의 아시안게임 합류 여부는 반반이다. 박지수는 라스베이거스 입단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대표팀에)뽑히면 구단과 잘 얘기해서 대표팀에 꼭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진 WNBA시즌 막바지 일정이 펼쳐지는 시기다. 라스베이거스 측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면 박지수의 아시안게임 참가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문규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일단 박지수의 합류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그는 10일 진전선수촌에서 "박지수가 (아시안게임에) 합류할 수 있다고 본다. 시기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지수의 합류가 선수 본인의 기량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눈치다. 이 감독은 "박지수가 WNBA에서 활약 중이지만 출전시간은 들쭉날쭉한 편"이라며 "(박지수는) 향후 한국 여자 농구의 중심이 되어야 할 선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많은 시간을 뛴다면) 기량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전까지 여러가지 난관을 헤쳐 나아가야 한다. 김단비(신한은행), 강아정(KB스타즈), 김정은(우리은행)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이탈하며 선수 구성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 이런 가운데 단일팀 논의가 이뤄지면서 북한 선수 3명이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여 선수단 구성도 변화를 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감독은 이달 초 평양에서 진행된 통일농구대회를 마친 뒤 일부 북한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단일팀 구성을 두고) 선수들과 논의를 거쳤다. 일단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북한 선수 3명과 박지수까지 합류한다면 앞서 선발했으나 부상 당한 선수들과 교체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