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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미디어데이]태극전사에 떨어진 '일본 경계령'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단에 '일본 경계령'이 떨어졌다.

아시안게임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종목을 막론하고, 공통된 키워드는 '일본 경계'였다. 과거에 비해 줄어든 목표 금메달 수 역시 일본의 기량 때문이다.

이번 대회 목표는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6회 대회 연속 종합 2위. 메달 수로는 금메달 65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 79개, 은메달 70개, 동메달 79로 종합 3위에 오른 바 있다. 목표 개수가 하향 조정됐다. 김성조 선수단장은 이에 대해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에 상당한 예산을 확보했다고 한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의 경기력 향상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상당 수의 메달을 가져갈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에서도 일본이 맹추격 하고있다.

'세계 최고'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양궁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양궁 남자대표팀 김우진은 "양궁은 아시아 선수들이 잘한다. 경쟁 상대가 될 국가는 일본, 대만, 중국 등이다"라고 했다. 여자대표팀 장혜진 역시 "리우 올림픽 때와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혼성 경기에선 에이스 남자 1명, 여자 1명이 나오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 월드컵 대회에서 일본에 졌다. 크게 의식은 안 하겠지만,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도와 탁구도 마찬가지다. 금호연 남자 유도 감독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김재범 선수가 금메달 1개를 땄다. 그 때는 세대 교체 기간이었다. 그 시기를 거쳐 세대 교체를 완료했다. 일본도 세대 교체를 완료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죽기 살기로 했다. 목표는 금메달 2개 이상이다"라고 했다. 김택수 탁구 감독은 "홍콩, 중국 등이 세계적인 기량이라 어려운 부분이 있다. 또 일본 같은 경우는 경기력 자체만 놓고 보면, 중국을 위협할 정도다. 세계 2, 3위 수준까지 올라와있다. 부담스럽다. 그래도 이상수 정영식 등의 활약으로 최근 일본에 2승1패로 앞서있다. 일본에 지고 싶지 않다. 이번에 반드시 금메달 1개 정도는 만들어야 한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여자 배구팀의 각오도 남다르다. 여자 배구팀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강호 중국, 태국을 꺾었으나 숙적 일본에게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에 금이 간 상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일본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는 결의에 불타고 있다. 차해원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일본에게 기억하기도 싫은 참패를 당했다. (소집) 이틀 째인데 선수들에게 '일본전에 필요한 볼처리 훈련을 2주 정도 하자'고 제안했다"며 "(VNL 일본전 패배에) 선수들이 안타까워하고 많이 실망한 것 같다. 이번만큼은 일본에 지지말고 꼭 이기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은 "아시안게임에는 중국, 태국, 일본 등 좋은 실력을 갖춘 팀들이 많다. 쉽지 않겠지만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