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워치용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IT 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64만대의 스마트워치용 AMOLED 패널을 출하해 41.4%의 점유율을 보였다. 2위는 삼성디스플레이로 895만대(34.8%)를 출하했고 중국 에버디스플레이(417만대·16.2%)와 AUO(147만대·5.7%)가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워치용 올레드 패널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미국 애플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한 스마트워치용 올레드 패널 총 1475만대 중70%가 넘는 1060만대 가량을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인 만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실적 상승 가능성도 높다.
주변 반응도 긍정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에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올레드 패널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전세계 스마트폰·스마트워치 시장의 '강자'인 애플을 패널 공급 대상 고객으로 계속 확보할 경우 최근 실적 부진을 극복할 수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스마트워치의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애플의 스마트워치용 패널을 주로 납품을 비롯해 하반기 아이폰 제품에 올레드 패널 등이 사용될 경우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