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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2회만에 10%…이병헌X김태리 '미션', '김은숙 매직' 어게인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은숙 매직'이 또 다시 시작됐다.

tvN 토일극 '미스터 션샤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이 본격적으로 등장, 격변의 조선을 살아가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가동하며 시청률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8일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 고애신(김태리) 구동매(유연석) 쿠도 하나(김민정)가 격동하는 시대를 살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서전쟁의 공훈으로 승진해 조선 발령을 받은 유진은 미국 정보를 팔아먹는 로건 테일러를 처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유진은 로건을 저격하려 했다. 하지만 총을 쏘는 순간 하나의 총구를 더 발견했다. 유진은 저격수를 쫓았으나 정체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이후 종로 거리에서 화약 냄새가 나는 여인 애신을 마주했다. 유진은 애신 옆으로 다가갔지만, 애신은 그를 모른 척 하며 가마를 타고 사라졌다.

기별지를 읽다 들킨 애신은 세상에 나서지 말라는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의 호통에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손녀의 뜻을 꺾을 수 없다는 걸 안 고사홍은 포수 장승구(최무성)에게 애신을 부탁했다. 애신은 장승구를 스승으로 모시며 산타기 도망 훈련부터 총포술까지 생존과 투쟁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했다.

그런 유진과 애신은 미국 공사관에서 다시 한번 마주쳤다. 유진은 애신 앞에 걸터앉아 그의 하관을 손으로 가렸고 복면 위로 드러난 애신의 눈빛을 떠올렸다. 애신 또한 유진의 하관을 손으로 가리며 두 사람이 서로의 정체를 알아볼 것인지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죽은 로건 테일러의 집을 수색하는 구동매, 여급에게 행패 부리는 친일파를 깨진 그릇 조각으로 위협하는 쿠도 히나가 등장하고 두 사람이 문건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여지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변요한을 제외한 주인공 4인이 전격 등장하며 '미스터 션샤인'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중폭시켰다. 앞으로 이들이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로맨스와 투쟁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 '레전드 서사'였다는 평이다. 이에 시청률도 상승했다. 지난 7일 평균 8.9% 최고 10.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작품은 평균 9.7% 최고 10.8%의 시청률을 보였다. tvN 채널 타깃인 남녀 2040 시청률도 평균 6% 최고 7%의 시청률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단 두 회만에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명불허전 '김은숙 매직'이 발현됐다는 걸 입증한 것.

더욱이 '미스터 션샤인'은 2회 만에 시청자의 마음을 훔친 명배우들의 열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병헌은 전매특허 눈빛 연기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유진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김태리는 드라마 도전이 처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인상적인 연기로 대선배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여기에 유연석의 서늘한 미스터리와 김민정의 날선 연기가 더해지며 '미스터 션샤인'은 연기 구멍 없는, 영화를 보는 듯 강렬한 몰입도를 자랑하는 역대급 드라마가 될 수 있었다.

'미스터 션샤인'은 이미 첫 방송부터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미스터 션샤인'이 '도깨비 신드롬'을 넘는 레전드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