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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강-김형준-정범모 등, NC 주전포수 아직도 오리무중

NC 다이노스의 주전 포수 자리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현재는 윤수강과 김형준이 번갈아 선발 출전하고 있지만 언제 또 다른 선수가 이 자리에 남을지 모를 일이다.

시즌 초에는 정범모가 시작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시즌 개막 직전 한화 이글스에 투수 윤호솔을 내주고 데려왔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공격형 포수라고 알려졌지만 타율은 1할5푼1리(126타수 19안타)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NC에서 요구하는 수비능력도 출중하지 못해 보인다. 포일이 잦고 블로킹도 확실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상대 주자가 28번 도루를 시도했지만 단 11번만 주루사를 만들었다.

정범모와 함께 시즌 초반 포수 마스크를 자주 쓰던 신진호는 20경기에서 22타수 4안타-타율 1할8푼2리로 부진했다. 해외파 출신이라 영어가 통한다는 이유로 외국인 투수가 등판할 때는 선발 출전하기도 했지만 특별히 좋은 모습도 아니었다. 게다가 지난 5월 28일에는 좌측 유구골 골절부 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시즌아웃됐다.

박광열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19경기에서 21타수 4안타-1할9푼에 두각을 나타내는 플레이가 없었다.

윤수강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27경기에서 54타수 11안타(2할4리)로 간신히 2할을 넘었다. 임팩트 있는 활약도 몇번 선보였다. 지난 5월 15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군에 콜업된 후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지난 3일 잠실 LG 트윈서전에서는 개인 최다 3안타에 2타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13대6 역전승에 기여했다. 5일 LG전에서도 4회 2사 1루에서 1루주자 권희동을 3루까지 보내는 진루타를 쳐내며 활약하기도 했다 .때문에 윤수강은 NC의 포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

지난 달 28일에는 정범모 대신 올해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입단한 김형준이 콜업됐다. 다른 팀은 1라운드에 투수를 지명했지만 유일하게 NC만 포수를 지명했다. 그만큼 김형준은 탐나는 포수 자원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김형준은 아직 '미완의 대기'인 것으로 보인다. 4경기에 출전했지만 첫 경기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서만 선발 출전했고 나머지 3경기는 교체출전했다. 안타도 첫 경기 첫 타석에서 하나를 기록했을 뿐 이후 5타석에서 안타가 없다. 아직 기회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꾸준히 기회를 받아봐야 어떤 몫을 해줄지 가늠할 수 있다. 유영준 감독 대행은 "2군에서 꾸준히 봐왔다. 아직은 미래를 맡길 자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해까지 주전 마스크를 썼던 김태군은 84경기를 치르는 동안 83번 선발 출전했고 그 때까지 2할5푼4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게다가 홈에서는 3할타자였다. 수비에서도 든든함이 컸다. NC로서는 김태군의 부재가 시즌 중반까지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