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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조수원X신혜선X양세종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간절함 통할까(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혜선과 양세종이 깜짝 방문한 기자간담회 현장이었다. 여기서부터 발산 되는 밝고 활발한 분위기와 팀워크에서 드라마를 향한 감독과 작가, 그리고 출연진들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조성희 극본, 조수원 연출)의 조수원 PD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조수원 PD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앞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연출했던 조수원 PD와 MBC '그녀는 예뻤다'를 집필했던 조성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라이징 스타인 신혜선, 양세종, 안효섭이 주연을 맡아 열연할 예정. 열일곱에 코마 상태에 빠져 서른에 깨어난 우서리(신헤선)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공우진(양세종)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조수원 PD는 극에 대해 "변해가는 이 세대에서 어떻게 적응해가고,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간략히 설명했다.

조수원 PD는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신혜선과 양세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혜선은 상큼하고 풋풋한 여고생 연기와 동시에 13년의 세월을 잃은 충격과 슬픔을 간직한 연기를 펼쳐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양세종은 데뷔 후 첫 코믹연기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 조수원 PD는 "캐스팅 상황이 좋진않지만 운이 좋게, 높은 시청률을 이끌던 혜선 씨나 전작의 라이징 스타였던 세종이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 신혜선 씨는 드라마 대본을 보고 꽤 오랜 시간 준비를 했다. 세종 씨 같은 경우에는 제가 조금 더 공을 많이 들였다. 이 드라마 준비할 때에는 가장 핫한 친구였고 막상 해보니까 잘 맞는 친구였던 거 같다. 관전포인트라 하면 그동안 못 보여줬던 두 친구의 모습을 재미나게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은 예감이 든다"고 밝혔다.

라이징 스타들이 참여한 만큼 기운도 좋다. 조수원 PD는 앞서 대본리딩 현장에서도 좋은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던 바, 실제 촬영 현장에서의 분위기에도 관심이 쏠렸다. 조수원 PD는 "혜선 씨도 그렇고 세종 씨도 그렇고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캐릭터다. 망가지는 모습도 담긴다. 그들도 즐기고 있기 때문에 잘 담길 거 같다"며 "혜선 씨는 코믹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 대본을 보면서 걱정했는데 촬영을 해보니까 내가 생각하지못했던 다른 부분들이 있더라. 혜선 씨는 전작도 그렇고 약간 코믹한 모습도 소화해본적이 있지만 저희 드라마에서는 열일곱 서리가 서른이 되면서 변화가 생긴다. 재밌을 거다"고 말했다.

여기에 막내이자 신인인 안효섭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줬다. 조수원 PD는 "안효섭 마지막으로 캐스팅된 친구인데, 다른 드라마 주인공 캐스팅되어 있어서 계속 미팅 못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한 번 보자고 해서 봤다. 무지하게 건강하고 밝더라. 찬희하고 굉장히 잘 맞다. 삼각멜로가 훅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잔잔하게 여러분의 마음 속에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 살의 감성을 가졌지만 나이는 서른인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작품이다. 이에 남성 캐릭터의 캐스팅도 쉽지 않았을 것. 조수원 PD는 양세종을 캐스팅하는 데 굉장히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조수원 PD는 "양세종 씨는 모든 방송사에서 콜이 가고 있던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 속에서 더 공을 들였다는 의미였다. 망설이었던 지점은 타이틀이나 이야기가 여자주인공이 끌고 가는 것이니깐, 세종 씨 입장에서는 혼자의 이야기를 끌고 가고 싶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고, 그래서 설득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수원 PD와 조성희 작가가 손을 잡는다는 것 또한 화제였다. 복합장르 드라마의 대가인 조수원 PD가 조성희 작가를 만나게 된 이유는 뭐였을까. 조 PD는 "2년 만에 작품들 제안이 있기는 했지만 좋은 작품 하고 싶었다. 조성희 작가님 전작도 많이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인연이 안 닿았다. 이번에 작품 제안 받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한다고 했다. 26대손이고 제 증손녀다. 인품도 좋고 건강한 사람인 것 같다"고 농담했다. 혈연이든 필연이든 꼭 만나야 했던 인연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일반적인 로코와는 차별화된 '뭔가'를 가진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조수원 PD는 "기존의 로코하고 차별점이라면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드라마이다. 주인공들의 서사가 있고, 그 서사 안에서 강한 메시지들이 있다. 그냥 가볍게 흘러가는 드라마는 아닌 것 같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복합 장르라고 얘기하지만, 그것도 로코였지 않느냐"며 이번 작품 또한 복합장르이자 매력적인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올 것을 자신했다.

당초 조수원 PD의 기자간담회였으나 신혜선과 양세종이 행사에 깜짝 방문했다. 조수원 PD를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것. 신혜선과 양세종은 오자마자 "

정말 드라마를 재밌게 만들고싶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욕심이 났던 캐릭터다. 몸을 사리지않고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다. 호흡도 잘 맞고 팀 분위기도 좋다. 유쾌한 분위기의 드라마가 탄생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고 양세종 또한 좋은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또 신혜선은 "주말드라마 시청률과 미니시리즈 시청률은 다른 것 같다. 미니 첫 주연작이고 욕심이 났던 작품이다. 주연으로서의 부담감을 느끼는 게 당연하지만 그런 부담감보다는 사실 연기적 부담이 훨씬 크게 다가온다. 황금빛에서 맡앗던 캐릭터와 지금 캐릭터가 많이 다르다. 주연으로서 책임감과 부담감보다는 캐릭터를 어떻게 잘 연기를 할까라는 부담감이 더 크다"며 부담감을 토로했지만 웃기려는 연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대본을 보면서 힐링이 됐고 치유가 됐다. 내가, 나 양세종이 자연스럽게 치유가되는 기분을 받았다.대본에 집중하게 돼서 출연하게 됐다. 조수원 감독님 정말 팬이다.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좋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수원 PD를 포함해 신혜선과 양세종은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높은 시청률을 포함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것.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기름진멜로' 후속으로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방송 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