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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매치업]'아이돌' 네이마르-치차리토, 이들의 발끝에 달린 8강행

네이마르(브라질)와 치차리토(멕시코)의 맞대결. 그들의 발 끝에 8강행이 달려있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은 E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1위로 진출했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을 포함해 최근 치른 A매치 19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F조 2위(2승1패) 멕시코는 첫 2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다. 자칫하면 2승을 하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할 뻔 했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만난다.

▶'브라질 아이돌' 네이마르 VS '멕시코 아이돌' 치차리토

네이마르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는 각 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선수들이자, 간판 공격수다.

네이마르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8강전에서 척추 골절상을 당했다.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은 독일과의 4강전에서 1대7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월 우측 중족골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에 전념했다. 그는 빠르게 회복했고, 6월 3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조별리그에서도 '경계 대상 1호'였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17개의 파울을 당했다. 집중 견제가 심하다. 그럼에도 6월 22일 코스타리카전에서 팀이 1대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7분에 쐐기 골을 터뜨렸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16강에서 탈락한 만큼, 네이마르에게 쏠리는 축구팬들의 기대는 더 커졌다.

치차리토의 경력은 네이마르 만큼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치차리토는 멕시코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A매치 105경기에서 50골을 기록할 정도로 골 결정력이 좋다. 이는 멕시코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이다. 수비 라인을 뚫고 들어가는 능력과 위치 선정도 치차리토의 강점. 그는 6월 24일 한국전에서 쐐기 골을 넣으며, 이번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이로써 2010년 남아공월드컵부터 최근 세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가 됐다. 네이마르와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멕시코 선수 중 최전방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다. 치차리토는 3경기에서 슈팅 5개에 그쳤다. 치차리토가 더 살아나야 멕시코의 공격력도 폭발할 수 있다.

▶막강한 브라질 2선 공격, 멕시코는 '독일전처럼'

전력상 브라질이 앞선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23승7무10패로 앞서고 있다. 게다가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를 4번 만나 3승1무를 기록 중이다. 특히, 브라질의 2선 공격이 막강하다. 네이마르를 필두로 필리페 쿠티뉴, 윌리안 등 모두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추고 있다. 쿠티뉴는 조별리그에서 2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네이마르만 막아선 안 된다. 쿠티뉴는 아크서클 근처에서 정확한 슈팅을 날릴 수 있다. 수비의 간격이 벌어지는 순간 위험해진다.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1대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 핵심은 빠른 역습이었다. 브라질전에서도 '독일전처럼'을 꿈 꾸고 있다. 다만, 브라질은 스피드에서 멕시코에 밀리지 않는다. 먼저 수비가 견고해야 한다. 그리고 찾아오는 기회를 확실하게 살려야 한다. 그 중심에는 역시 최전방 스트라이커 치차리토가 있다. 함께 공격을 이끌 이르빙 로사노와 카를로스 베라의 도움도 절실하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