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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타 '거미손' 조현우, AG 와일드카드 급부상, 김학범 감독 7월중순 명단 발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로 큰 주목을 받은 골키퍼 조현우(27)가 2018년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에는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한다. 김학범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엔 연령 제한이 있어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명을 포함시킬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을 8월 1일 소집할 것이다. 최종 엔트리는 7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시안 게임 최종 엔트리는 20명이다. 월드컵 본선 엔트리(23명) 보다 3명 적다.

그는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26)을 와일드카드로 뽑는 걸 결심했다. 이미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EPL)과 의견 조율을 했고, 손흥민도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에 모든걸 쏟기로 마음을 정했다.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의 발탁은 정해졌다. 와일드카드 두장은 어느 포지션으로 할 지 계속 생각 중이다. 포지션별로 최선의 안을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안팎에선 조현우가 김학범 감독의 와일드카드 후보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아시안게임 같은 단기전은 최종 수비수인 골키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17일 동안 조별리그 포함 7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눈부신 슈퍼세이브로 세계를 놀라게 한 조현우 같은 '거미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현우는 월드컵대표팀에서 깜짝 선발로 나가 러시아월드컵 스웨덴전(0대1) 멕시코전(1대2) 독일전(2대0)에서 총 3실점했다. 그중 2골이 PK 실점이다. 마지막 독일전에서 경기 MVP에 해당하는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조현우가 와일드카드 후보 중 한명이냐"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여러 명을 보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최근 인도네시아 적응 훈련을 하고 왔다. 당시 골키퍼 강현무(포항) 송범근(전북) 박대한(전남) 3명을 데리고 갔다. 최종 엔트리에 골키퍼는 대개 2명 포함된다. 일부에선 강현무와 송범근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아까운 와일드카드 한 장을 골키퍼 포지션에 쓰지 않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수비라인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원정서 가진 인도네시아와의 친선경기서도 1실점했다. 좌우 측면 수비수 포지션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왔다. 수비 안정을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를 와일드카드로 뽑는게 좋겠다는 주장도 있다.

4년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땐 이광종 감독이 공격수 김신욱, 미드필더 박주호, 골키퍼 김승규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당시 한국은 7전 전승, 무실점 우승했다. 김신욱 박주호 김승규는 이때 받은 금메달로 '병역의 의무'를 해결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