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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8주 만에 돌아온 '전참시' 사과문+이영자 ♥시그널로 재개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이 8주 만에 돌아왔다.

30일 밤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논란 전 촬영된 이영자-유병재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이영자는 짝사랑하는 셰프 앞에서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수줍은 소녀 같은 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영자의 매니저는 큐피드가 되어 셰프가 미혼이라는 사실을 알려줬고, 이영자는 설레는 표정으로 화장까지 고치며 외모에 신경을 썼다. 매니저를 퇴근시킨 후 홀로 셰프가 있는 식당으로 향한 이영자는 메뉴 추천을 받는 흔치 않은 모습을 보여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또 이영자는 미혼인 셰프가 여자친구까지 없다는 것을 알아냈고, 두 사람은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좀 더 친밀해졌다. 마지막까지 이영자는 "나 오래오래 이 음식 먹고 싶다. 그만두면 그만둔다고 말해줘야 한다"며 사심을 넌지시 드러냈다.

유병재는 '대실망 물물교환전' 이벤트를 열어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최근 인기를 모은 유병재의 공식 굿즈와 팬들이 가져온 필요 없는 물건을 서로 맞바꾸는 독특한 이벤트를 진행한 것. 그러나 유병재는 이벤트 현장에서 상상 초월의 굴욕을 당했다. 갑자기 등장한 빅뱅 승리에 모든 관심을 빼앗기는가 하면, 매니저보다 못한(?) 인기를 온몸으로 실감했다. 게다가 유병재는 사진을 못 찍어 속상해 울고 있는 팬에게 선뜻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어주려고 했지만, 팬이 원한 건 유병재가 아닌 매니저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초라하게 돌아선 유병재는 "밀리다 밀리다 저 형한테 밀리나 싶었다"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날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방송 전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사과문을 통해 "4.16 세월호 참사 가족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지난 5월 5일 방송으로 여러분의 가슴에 또 한 번 상처를 남겼다. 비난받아 마땅한 잘못에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웃음 대신 공분을 불러일으킨 저희 잘못을 마음 깊이 자각하고 반성한다. 제작진은 이를 계기로 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월 5일 이영자의 어묵 먹방에 세월호 참사 보도 장면을 인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제작진은 물론 최승호 MBC 사장까지 사과했고, 방송은 잠정 중단됐다. MBC는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조사에 나섰고, 제작진을 경질했다. 이후 새로운 연출진을 구성한 '전지적 참견 시점'은 29일 새 에피소드 녹화를 진행, 30일 방송을 재개했다.

다시 돌아온 이영자는 "그동안 기다려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했다. 전현무는 "가장 큰 보답은 더 큰 웃음으로 여러분들의 토요일 밤 즐겁게 해드리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MC, 제작진 모두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영자와 유병재 등 출연진의 활약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던 '전지적 참견 시점'이 논란을 딛고 다시금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