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추신수 한달만에 결장, 연속출루 유지…올스타전은?

최근 41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의 슈퍼 페이스에 제동이 걸렸다. 허벅지 통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더라도 연속 경기 출루 기록과 나아가 올스타전 출전에는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듯 하다.

추신수는 1일(한국시각)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제외됐다. 추신수가 선발 출전 라인업에서 제외된 건 지난 6월1일 시애틀전 이후 한 달만이다. 그만큼 이례적인 일인데, 이유는 허벅지에 통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원래 오른쪽 허벅지 쪽이 좋지 않았는데, 연속 경기 출루가 계속 이어지면서 다소 무리하는 바람에 통증이 커진 것. 추신수는 MRI검진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날 경기 선발로 빠졌고, 대타로도 등장하지 않았다. 텍사스는 이날 8회말에만 7득점하며 결국 13대4로 대승을 거뒀다.

단순한 통증에 따른 휴식이지만, 앞으로가 다소 우려된다. 일단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이 계속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추신수는 지난 5월14일 휴스턴전부터 4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는 올해 메이저리그 최다기록이다. 그래서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게다가 6경기만 더 이어가면 팀의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일단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 연속 경기 출전 기록에는 영향이 없다. 극단적인 예로 만약 추신수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들어 7월 중순 이후 컴백한 경기에서 출루해도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은 이어진다. 그러나 허벅지 통증은 타격감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되기도 한다.

또한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도전에도 데미지가 발생할 수 있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허벅지 통증이 길어져 추신수가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올스타전 출전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추신수는 현실적으로 팬 투표로는 올스타전 출전이 어렵다.

그러나 감독 추천 또는 선수 투표로는 도전해볼 만 하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경기 출루 기록 달성자라는 타이틀은 선수들 사이에서는 크게 인정받는다. 텍사스 제프 배니스터 감독 또한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야구로 보나 선수로 보나 추신수는 반드시 올스타전에 뛰어야 하는 선수"라며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결국 추신수가 허벅지 통증을 금세 이겨내고 연속 출루 기록을 더 이어간다면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허벅지 상태가 중요한 체크 포인트로 떠오른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