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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일리 붕괴, 3이닝 5실점 강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에이스 레일리가 무너졌다. 시작부터 흔들린 제구력이 문제였다.

레일리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3이닝 만에 5안타 5볼넷 1탈삼진으로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3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83개나 된 것에서 레일리가 얼마나 제구에 난조를 겪었는 지 짐작할 수 있다. 총 83개의 투구수 중에서 볼이 무려 38개로 46%나 됐다. 레일리가 올해 선발 등판에서 5회를 넘기지 못한 건 지난 4월22일 SK전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도 레일리는 3이닝 만에 8안타(1홈런) 3볼넷 6실점하고 교체됐다.

이날 레일리는 1회부터 3실점했다. 넥센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이택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하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어 4번 박병호와 5번 초이스에게까지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준 뒤 1사 3루에서 김민성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3점째를 허용했다. 1회에 투구수가 28개나 됐다.

2회에도 제구가 안잡히긴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주효상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레일리는 김혜성에게 또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이택근의 2루 땅볼 때 주효상이 홈에서 태그아웃 됐다. 그러나 레일리는 김하성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박병호에게 밀어내기 볼넷, 초이스에게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허용했다. 2회 투구수는 37개로 1회보다 더 많았다.

레일리는 3회 선두타자 장영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다. 하지만 다행히 다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유일한 무실점 이닝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미 투구수가 80개를 넘기자 롯데 조원우 감독은 4회부터 배장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