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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FM' 설기현 '나보다 못생긴 2002 월드컵 멤버? 이천수'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설기현(현 성균관대 감독)이 지난 18일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오전7시-9시)"에 출연해 뜨거운 입담을 뽐내며 2002년 멤버들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특히, 2002년 독일과의 4강전을 앞두고, 설기현은 절친인 이영표 송종국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우리가 독일을 이기고 결승에 가면 큰일 난다. 월드컵 흥행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이래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회상해 큰 웃음을 안겼다.

한 예능에서 이천수가 자신보다 못생긴 축구선수로 박지성과 설기현을 꼽았는데 설기현이 생각하는 가장 못생긴 멤버는 이천수라고 바로 응수했다.

"멤버들 중에 몇 명을 빼면 외모가 다 거기서 거기라 의미가 없는데 천수가 왜 나를 꼽았는지 모르겠다. 천수는 자기 키가 170cm라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땐 170이 안된다. 내가 천수보다 키가 크고, 비주얼이 좋으니까 좀 더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또 설기현은 김영철보다 웃긴 멤버로는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을 꼽았다. "용수형은 이야기와 행동을 정말 진지하게 한다. 너무 진지하니까 그게 더 웃기다. 얼마 전엔, 다 함께 풋살을 했는데, 재미 삼아 하는 경기인데도 자기한테 패스 안 한다고 화를 내거나, 혼자 골을 다 넣으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고.

그 외, 누구와 함께 경기를 뛸 수 있어 영광이었냐는 질문에 '히딩크 감독'을 꼽았는데, 설기현이 벨기에 리그에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할 당시, 영국리그에서 뛰기 위한 자격요건을 다 채우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히딩크 감독이 추천서를 바로 써줘 영국리그에서 뛸 수 있었다"라며, 항상 선수들을 먼저 챙기고 도움을 준 히딩크 감독과의 일화를 회상했다.

한편, 설기현은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앞둔 우리 대표팀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김영철의 파워FM 애청자들의 뜨거운 성원과 응원을 부탁해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안겨줬고, 우리 축구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하면, 다시 한번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하기로 선뜻 약속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