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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카카오게임즈 블레이드 2, '액션 RPG 르네상스' 일으킬까

모바일 게임 최초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가 후속작으로 돌아왔다. 카카오게임즈가 6월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블레이드 2 for kakao(이하 블레이드 2)'를 통해 다시 한번 압도적인 그래픽과 타격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블레이드'는 지난 2014년 4월 22일 정식 출시됐다. 출시 당일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오른 후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했다.

'블레이드'는 언리얼 엔진 3를 활용한 PC 온라인 게임 수준 그래픽, 자동 사냥을 배제하고 버추얼 패드를 채용해 선보인 뛰어난 조작감, 표현된 콘솔 게임 급 액션 연출과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타격감 등 당시 유행하던 모바일 RPG와 다른 게임성을 선보이며 국내 게임 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했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400억 원을 돌파한 '블레이드'는 당시 캐주얼 게임이 주류였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액션 RPG를 대세 장르로 자리 잡게 했다. 이후 여러 게임사에서 다양한 신작 액션 RPG를 출시해 국내 게임 시장은 '액션 RPG 전성시대'를 맞았고, 그 선두에는 '블레이드'가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 사양이 높아지고 고사양 게임을 찾는 유저가 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높아진 사양에 맞춰 PC 온라인 게임 수준으로 완성된 모바일 MMORPG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MMORPG는 그래픽 수준이 PC 게임 급으로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액션 RPG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이며 금세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했다. 최근에는 국내 양대 마켓 매출 순위 Top 10 중 과반수가 MMORPG일 정도로 대세 장르가 됐다.

이렇게 '블레이드'로 시작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액션 RPG 전성시대'는 3년도 가지 못한 채 마무리되고 말았다. 그러나 '액션 RPG 전성시대'를 열었던 '블레이드'가 4년 만에 정식 후속작 '블레이드 2'로 돌아오면서, 다시 한번 액션 RPG가 주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레이드 2'는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개발됐다. 이에 따라 언리얼 엔진 3를 활용한 전작보다 한 층 강화된 그래픽과 연출로 무장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검투사, 암살자, 마법사, 격투가 등 캐릭터 4종 중 2종을 상황에 따라 교체하며 전투하는 '태그'와 빈사 상태에 빠진 몬스터를 일격에 처치하는 '처형 액션' 시스템으로 진화된 액션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블레이드' 100년 후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모험', 반격만으로 거대한 몬스터를 상대하는 '반격 던전', 실시간으로 유저 4명이 협동해 거대 몬스터에 도전하는 '레이드' 등 PvE 콘텐츠와 실시간 즐기는 1대1 '대전', 3대3 '점령전', 결투 진형을 짜고 다른 유저와 맞붙는 '팀 대전' 등 PvP 콘텐츠가 대거 준비돼 있다.

이처럼 '블레이드 2'는 모바일 게임 역사를 새로 쓴 '블레이드'에서 한 층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5월 15일 시작된 사전 예약은 참가자 수가 한 달 만에 150만 명을 넘으면서, 여전히 액션 RPG를 기다리는 유저층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오는 6월 28일 정식 출시 후에는 어떤 성과를 낼지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캐주얼 게임이 대세였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액션 RPG로 물들였던 '블레이드'가 이번에는 MMORPG가 대세인 현 게임 시장에 후속작 '블레이드 2'로 도전장을 던졌다"며 "'블레이드 2'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액션 RPG를 부흥시키는 '액션 RPG 르네상스'를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