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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스카우트팀 미국가서 체크한 선수는 '해커'였다

넥센 히어로즈가 오른손 수술을 한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선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지난 7일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를 담당하는 직원과 함께 미국을 다녀왔다가 14일 귀국했다.

넥센 스카우트팀의 중점 체크대상은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해커였다. 넥센 스카우트팀은 해커를 만나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했다. 또 넥센에서 뛰었던 앤디 밴헤켄도 두루 살펴봤다.

해커는 지난해까지 NC에서 3년간 활약하며 56승(3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12승7패를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기도 했으나 팔꿈치 부상경력과 35세라는 적잖은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NC는 해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타팀의 영입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해커는 6월까지 어느 팀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대체선수로 다시 한국땅을 밟을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했다.

해커는 아직 무적 상태다. 본인은 국내 언론과의 수차례 인터뷰에서도 KBO리그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팀에 소속돼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는 못했지만 피칭훈련 등도 병행하고 있다.

넥센은 해커의 몸상태와 구위 등을 체크하고 왔다. 아직은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팔꿈치 상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조만간 해커와 밴헤켄, 그리고 리스트업 된 몇몇 선수들을 고려해 대체선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는 지난 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김현수의 타구에 오른손 넷째 손가락을 크게 다쳤다. 손가락 뼈가 여러조각으로 부러졌다. 지난 8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됐지만 회복에 석달 이상이 소요된다.

9월초에 돌아올 수 있지만 페넌트레이스는 거의 끝난 상황이다. 로저스는 넥센이 연봉 150만달러를 지불하고 데려왔다. 올시즌 5승(4패)에 평균자책점 3.80를 기록중이었다. 83이닝을 책임지며 1선발로 활약했다.

넥센은 최근 땜질 선발로 나선 김동준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 투수가 꼭 필요한 상태다. 제이크 브리검 혼자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 내부적으로는 교체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늦어도 이달 안으로 영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