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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 냉정모후 양미경 VS 살벌전략가 손병호 VS 열혈엄마 김미경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대군-사랑을 그리다' 양미경, 손병호, 김미경이 숨만 쉬어도 카리스마를 내뿜는 연기열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매주 토, 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연출 김정민/제작 씨스토리, 예인 E&M/이하 '대군')는 한 자리의 왕좌, 한 명의 여인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펼치는 두 왕자의 욕망과 순정을 담은 핏빛로맨스다. TV조선 드라마 사상 '최고시청률'을 돌파한 것은 물론, 각종 커뮤니티와 VOD 시장에서 심상치 않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 특히 최근 모략을 발휘해 윤시윤을 유배 보낸 주상욱이 진세연을 향해 본격적으로 욕망의 손을 뻗기 시작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군'이 펼치는 대서사시의 한 축을 든든히 담당하는 사극 대가들, 양미경-손병호-김미경의 열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등장만으로도 분위기를 장악하는가 하면, 눈빛만으로도 짜릿한 스릴감을 불러일으키고, 작은 몸짓만으로도 웃음과 울음을 선사하면서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양미경은 '냉정한 정치9단' 대비 심씨 역을 맡아 평온하고 침착한 얼굴 뒤 서늘하고 냉정한 카리스마를 보여줌과 동시에 자식 앞에서 무너지는 어미의 가슴 아픈 심정을 열연, 안방에 '짜릿함'과 '울음'을 선사했다. 이강(주상욱)과 양안대군(손병호)이 왕권을 향해 뻗치는 끊임없는 야망의 수를 하나씩 차단해 스릴감과 통쾌함을 선사하는가 하면, 아들을 잃어갈 때마다 통곡하는 어미의 심정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 보는 이의 심금을 울렸던 것. 특히 역적으로 몰려 옥에 갇힌 이휘(윤시윤)를 향해 손을 뻗으며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손병호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섬뜩한 수도 마다하지 않는 '살벌전략가' 양안대군 역을 맡아 휘몰아치는 핏빛전투 속 갈등을 증폭시키는 '트러블메이커' 역할을 제대로 담당하고 있다. 큰 움직임 없이도 대사 하나 하나에 '손병호식 카리스마'를 담아내면서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강을 움직이고 조정을 뒤집는 전략가 역할을 무게감 있게 펼쳐내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성자현(진세연)의 아버지 성억(이기영)을 겁박, 휘를 궁지로 몰아넣기 충분한 '자결의 수'를 쓰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경악을 자아내는 등 갈등의 밀도를 높여 더욱 첨예한 '핏빛 전투'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김미경은 기존 지고지순 조선시대 '어머니상'을 탈피, 놀 것은 놀고, 할 말은 하는 '열혈 엄마'로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사랑을 위해 고생길을 자처하는 자현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성애를 진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남편 성억 몰래 투전에 몰두했다 들켰을 때는 "내가 집을 잡혔어, 전답을 팔았어!"라며 취향을 존중해 달라 요구하는가 하면, 사랑 때문에 사지를 왔다갔다하는 자현을 꼭 껴안으면서는 가슴 메어지는 눈물을 흘렸던 것. 엉뚱함과 동시에 진실된 모성을 담는 진정성 넘치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에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제작진은 "워낙 탄탄한 연기내공을 자랑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든든하다, 배경음악도 효과도 없이 그저 배우들의 명연기로 분위기가 딱 잡힌다"라며 "촬영장에서 후배들을 끌어주셔서 믿고 가고 있는 부분이 많다, 앞으로 더 찐해지고 짠해질 명배우들의 연기열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