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이번 주 SBS스페셜에서는 빙속 여제 '이상화'의 이야기를 다룬다.
'나는 자라서 세계에서 제일 가는 스케이트 선수가 되고 싶다.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겨주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 나이에 큰 꿈을 안고 열심히 연습했던 소녀가 16년이 지난 후 세계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리고 소녀는 꿈을 이뤘다.
3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등극한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시작으로 12년 간 그녀는 '최고', '최초'라 불리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18년 평창 올림픽, 그녀는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에 모든 국민들이 함께 울었다. 세 번의 올림픽, 그리고 세 번의 눈물. 경기를 마치고 그녀가 흘린 눈물의 깊이는 감히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끝이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여기까지 한 거고 그래서 저의 경험을 믿고 여기까지 온 거 같아요."
부상과 슬럼프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그녀는 모든 걸 이겨내고 세계에 우뚝 섰다. 우리는 그녀를 여제라 부른다.
이상화와 함께 어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하며 동고동락한 동료와 코치들. 그 들에겐 이상화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이 느껴진다.
"그 어떤 사람보다 마음이 여린데 자기가 하는 일이나 주어진 일이 생기면 그 땐 또 얼마나 단단해지는지 몰라요. 배울 것 투성이인 사람이자 롤모델이에요."
그런 이상화의 1호 팬이자 지원자인 부모님은 딸이 대견하면서도 안쓰럽다. 이상화 선수 초등학교 시절엔 타 선수들 부모님들에게 미안해서 기쁨을 내색하지 못했고, 그녀가 하지정맥과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땐 마음이 미어졌다.
"스케이트 타면 볼 수가 없었어요.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는 마음에 쳐다 볼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상화는 부상과 슬럼프를 이겨냈다. 2018 평창 올림픽, 그녀가 레이스를 마치자 링크장엔 이상화를 외치는 관중들의 소리로 가득 찼다. 또 하나의 든든한 아군인 국민들이 그녀를 응원하러 온 것이다. 주변인의 응원과 믿음을 받으며 달렸을 이상화의 기분은 어땠을까?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선수로 기억 될 이상화. 올림픽 메달과 세계신기록까지 가진 이상화는 한편으론 다 내려놓고 쉬고 싶다 하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꿈이 올림픽 금메달이었다는 이상화는 목표를 달성하고 왕좌에 앉았다. 빙속여제의 끝없는 도전, 그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의 이야기, SBS스페셜 '빙속 여제, 나는 이상화다' 편은 4월 8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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