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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포카리CF'→'연애시대'→'예쁜누나'…손예진, 인생캐 제조기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손예진이 또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사실 손예진은 연기력을는 믿고 보는 배우 중 하나다. '포카리스웨트' CF로 데뷔와 동시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손에진은 2001년 MBC '맛있는 청혼'이 히트하며 단숨에 인지도를 높였다. 그리고 영화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청순미와 감성 연기를 동시에 뽐내며 20대 여배우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그러다 2006년 SBS '연애시대'에서 극강의 감성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력과 미모를 동시에 갖춘 몇 안되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이후로도 손예진은 승승장구했다. 2008년 청룡영화상에서 '아내가 결혼했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해적:바다로 간 산적'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로 각종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명실상부한 '충무로퀸'으로 자리잡았다.

그런 손예진이 2013년 KBS2 '상어' 이후 5년 만에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마음은 요동쳤다. 그리고 손예진은 역시 손예진이었다.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며 또 다른 인생작 탄생을 예고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손예진은 극중 윤진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윤진아는 완벽한 업무 처리 능력과 타고난 사회 생활 능력까지 갖춘 커피회사 슈퍼바이저다. 그러다 알고 지내던 동생 서준희(정해인)와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며 전환점을 맞는다. 손예진은 이러한 윤진아 캐릭터를 때로는 능청스러운 귀여움으로, 때로는 참을 수 없는 사랑스러움으로 포장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3월 31일 방송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도 손예진의 매력은 잘 살아났다. 이날 윤진아는 사무실에 홀로 남아 신나게 춤 추다 서준희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 서준희는 그런 윤진아를 귀엽게 바라봤고 "나 잘 들어왔어. 굿 나잇"이라고 귀가 문자를 보냈다. 윤진아 또한 묘한 설렘을 느끼며 "굿밤"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달달함도 잠시. 윤진아는 구남친 이규민(오륭)의 집착에 마주했다. 윤진아는 미련과 집착으로 질척이는 이규민의 존재가 거슬렸고 "널 만난 내가 최악"이라고 소리 질렀다. 더욱이 회사 직원 강세영(정유진)까지 서준희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며 윤진아의 짜증은 극에 달했다.

고단한 하루를 마친 뒤 윤진아는 서준희와 단 둘이 술을 마시러 갔다. 윤진아는 자신의 앞에서 강세영과 점심약속을 잡은 서준희의 마음을 착각했고, 서준희 또한 윤진아가 전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끝내지 못했다고 오해한 상태였다. 이에 두 사람의 대화는 삐딱선을 탔다. 하지만 "남자들은 예쁘면 그냥 마냥 좋냐"는 윤진아의 질문에 서준희가 "좋지. 하지만 누나가 더 예뻐"라고 대답하며 핑크빛 기류는 재형성됐다. 오해를 푼 두 사람은 우산 하나를 쓰고 걸어가며 '썸'을 시작했다.

그러나 윤진아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이규민이 부모님의 초대를 받아 집에 찾아온 것. 이에 윤진아는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 이규민의 뒤통수를 ‹š려 그가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부모님에게 알렸다. 그 순간 서준희가 나타났고, 서준희는 이규민을 끌고 나가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처럼 손예진은 단 한회 동안에도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막춤부터 일상연기, 파격적인 짜증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사랑에 빠져드는 여자의 심리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설렘 지수까지 높였다. 정해인과의 아슬아슬한 연상연하 케미는 보는 이들의 잠든 연애세포에 심폐소생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는 전국 3.8%, 수도권 4.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상승세를 예고했다. 앞으로 손예진이 보여줄 '멜로퀸' 본색이 기대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