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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박명수vs명사수 조세호'…'무한도전' 동반입대 미션완료 [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무한도전' 구멍 이병 박명수가 명사수 조세호와 함께 군대에 돌아왔다.

2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1시간전' 미션에 임하는 유재석과 정준하, 박명수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유재석은 동이 트기도 전에 찾아온 제작진에 의해 차에 탔다. 차는 밖을 보지 못하도록 커튼으로 가려져 있었다. 유재석은 "어디로 가는 거냐"며 불안해했지만, 기사님은 마치 인공지능마냥 "시키는대로 간다"고만 답했다. 안대와 헤드폰을 한채 차에서 내린 유재석은 부축을 받으며 한참 계단을 올랐다.

이윽고 눈을 뜬 유재석의 앞에 상공 100미터, 길이 200미터의 출렁다리가 펼쳐졌다. 원주시청 관광과 직원은 유재석에게 "관광객 입장 1시간 전이니 출렁다리를 얼른 치우라"며 싸리비를 안겼다.

유재석은 출렁다리와 사투를 벌이듯 청소와 도망을 반복하며 괴로워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다니는 카메라 감독에게 "네가 가봐!"라며 역정을 내는가 하면, "와 30분 동안 7미터 청소했다"며 웃는 김태호PD를 향해 "아 되게 깐족대네"라며 발끈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김태호PD는 청소하는 유재석의 뒤에서 다리를 흔들어 그를 경악시켰다.

간신히 청소를 마친 유재석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보며 자괴감에 젖었다. 유재석은 제작진을 향해 "나 집에 가서 바지 살펴봐야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정준하의 '1시간전' 미션은 10km 마라톤이었다. 정준하는 뜻밖의 미션에 경악하면서도 이내 정신을 다잡고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그는 "내 분량은 '화이팅'밖에 없겠다"며 울상을 지었다.

뒤이어 박명수의 '1시간전' 미션이 방송됐다. 박명수의 미션은 '태풍부대 자대배치 1시간전'이었다. 박명수는 뜻밖의 상황에 놀라 탈영하듯 연병장을 달려나갔지만, 곧바로 붙들려 자리로 돌아왔다. 박명수로선 2017년 '무한도전' 입소 이후 또한번의 경험을 하게 된 것.

뒤이어 조세호가 도착했다. 부대 측이 단체생활의 용이성을 위해 박명수의 파트너 동반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 박명수는 먼저 유재석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당일 녹화가 있었다. 결국 박명수는 당일 일정이 없었던 조세호를 선택했고, 조세호는 '동장군 캐스터'에 이어 또다시 '1시간전' 미션에 임해야했다. 그는 "두시간도 못 잤다"면서도 애써 웃음을 보였다.

박명수는 지난해 실수를 거듭했던 전입 신고까지 해야했다. 그는 수차례 말을 더듬으며 '맨홀이병'의 면모를 뽐냈다. 전입신고를 가까스로 마친 뒤 소대 인사에서는 "안녕 난 박명수 이병이야"라는 파격적인 첫 인사로 모두의 눈총을 한눈에 받았다.

박명수와 조세호는 뒤이어 체력단련에 임했다. 두 사람은 팔굽혀펴기에서 100개 안팎을 해내는 선임들과 달리 각각 24개와 23개를 하는데 그쳤다. 이어 타이어 메고 달리기까지 소화하며 체력은 바닥을 쳤다.

박명수와 조세호는 '마일즈 실전훈련'에도 참여해야했다. 이들이 전입한 '태풍부대'는 최전방인 연천에 있는 부대로, 개성보다도 위쪽 위도에 위치해있었다. 이들은 민통선 위쪽으로 진입해 실전 같은 훈련에 임했다. 포탄 대비 및 방독면 착용 훈련, 지뢰 탐지, 개활지 돌파 훈련까지 소화해야했다. 박명수는 제때 방독면을 쓰지 못해 가스를 한참 들이마시는가 하면, 지뢰 위치를 밟고 총에 맞는 등 3번에 걸친 부상을 입고, 총의 무게에 괴로워하는 등 '구멍 병사'의 위엄을 뽐냈다.

반면 조세호는 쏟아지는 피로에 힘들어하긴 했지만, 뜻밖에 기민한 발놀림을 보이는가 하면 박명수를 겨냥한 적군 스나이퍼를 일망타진하는 등 뜻밖의 명사수의 위엄을 뽐냈다. 훈련 결과 조세호는 4명 사살 3명 경상의 큰 공을 세웠다. 박명수도 2명 사살로 칭찬을 받았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