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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양산형 아니다' 천애명월도의 첫 느낌

오래간만에 등장한 MMORPG는 많은 유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을까?

25일 오픈베타 첫날부터 넥슨의 천애명월도에는 유저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제 오픈베타의 시작이고 아직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하겠지만 모바일이 아닌 PC온라인게임의 재미와 기대치는 여전히 유저들에게 존재하는 모습이다.

게임의 첫 인상은 캐릭터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천애명월도는 디테일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수치를 조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마우스로 캐릭터 얼굴을 직접 조정하면서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천애명월도의 시작은 문파별로 조금 다르게 진행된다. 문파별 별도의 스토리와 동선으로 자연스럽게 경쟁구도와 대립이 만들어진다. 무협 장르는 선악이 아닌 이념이나 상황에 따른 경쟁이 되는데, 천애명월도 역시 이러한 형식은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국내 성우들이 참여한 스토리를 보면서 문파별로 별개의 주제가 등장하는 셈이다.

다만, 국내 유저들이 가장 민감하고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전투부분으로 인해 취향과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무협 장르이다 보니 초반부터 연계기와 무공이 단계적으로 공개되는데, 몰이사냥이 기본이다 보니 전투 한 번의 재미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중국 양산형 MMORPG 느낌은 아니며 연속기와 컨트롤이 요구되는 전투인데, 전투 하나하나를 신경쓰는 국내 MMORPG와 확실히 다르게 느껴진다.

대신 천애명월도는 속도감과 배경, 세계관에서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미지로 화면의 모습이 100% 전달되지 않지만 절경 안에 자신의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느낌이 전해진다. 국내 MMORPG와 다른 방향성의 것을 느껴볼 수 있다.

천애명월도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속도감 있는 이동과 배경을 보여주며 게임 속 공간감을 유저들에게 전달한다. 지난 테스트에서 유저들이 배경이 아름다운 장소로 이동해 사진을 찍고 남녀캐릭터가 상호작용으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등 게임의 장점과 커뮤니티가 흥미롭게 표현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모바일게임이 큰 스케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 천애명월도는 PC 온라인게임의 장점을 앞세워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간감과 속도, 스케일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장르나 게임성에 차이는 있지만 온라인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확실하게 존재한다. 다양한 복장으로 캐릭터를 꾸며나갈 수 있고, 천애명월도의 전투는 화려한 한 번의 스킬이 아닌 연속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게임이 전투 방식으로 인해 평가절하 될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다른 장점을 천애명월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천애명월도의 오픈베타는 함께 말을 타고 달리며 퀘스트를 찾아다니는 재미를 오래간만에 느껴볼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 모바일에서 혼자 성장하고 생활하던 느낌이 아닌 이번 주말 마을 광장에서 채팅하고 부딪치면서 PC 온라인게임의 재미를 회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