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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올스타전]파트너 빼앗은 정민수 '택의는 너무 뻣뻣해'

"추는 것 보니까 황택의는 많이 뻣뻣하더라."

정민수(우리카드)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 남자부 MVP로 선정됐다. 현장 기자단 투표서 12표를 받은 정민수는 같은 팀 동료 파다르(11표)를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단신 리베로 정민수는 이날 가장 빛난 선수였다. 수비는 물론 공격도 곧잘 해냈고, 블로킹도 잡아낼 뻔했다. 자력은 아니었다. 정민수가 뛰어오를 때 파다르가 손으로 들어 올렸다. 상대 공격을 잡아냈지만 득점 인정은 되지 않았다. 공을 안고 떨어졌다는 판정. 정민수는 "연습은 하고 있다. 처음엔 나도 공격수였는데 키가 작다보니 리베로를 했다. 내가 좀 더 웃기다 보니 계속 공격도 했다"며 "(블로킹)진짜 잡은 줄 알았다. 나만 잡았다고 본건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게 올스타전밖에 없다. 오늘 또 공이 많이 왔다. 최태웅 감독님께서 배려 많이 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경기도 경기지만 돋보였던 건 그의 춤사위. 그는 댄스머신 이다영(현대건설)과 함께 가수 싸이의 '뉴페이스'에 맞춰 춤실력을 선보였다. 이다영과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이다영과의 찰떡호흡을 보인 정민수. 하지만 이다영은 당초 황택의(KB손해보험)의 파트너였다. 이다영-황택의는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도 '트러블메이커'를 함께 소화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이날도 '뉴페이스'를 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정민수는 황택의보다 자신이 이다영의 파트너로서 더 낫다고 판단, 이다영에게 춤을 신청했다.

정민수는 "작년에 황택의랑 추는 걸 보니 좀 아니더라. 황택의 잘 못추더라. 많이 뻣뻣했다. 그래서 내가 (이다영에게)같이 추자고 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리그 후반기 목표에 대해선 "전반기 아쉬움이 많다. 충분히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내가 잘 하면 팀이 이기더라. 내가 더 잘 해서 후반기 반등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