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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4년계약' 손준호'처음부터 전북 원했다'...이재성과 최강 허리

K리그 이적시장 최대어, '도움왕' 손준호(25)가 결국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7일 전북 현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의 손준호를 영입해 이재성과 함께 K리그 최강의 미드필드진을 완성하며 중원의 견고함을 갖추게 됐다'고 공식발표했다. 손준호의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세부사항은 상호 협의에 의해 공개하지 않았다.

포항제철중고 출신의 '포항 유스' 미드필더 손준호는 2014년 포항에 입단한 후 4시즌간 포항에서만 99경기 14골 20도움을 기록했다. 데뷔 첫해인 2014년 25경기에 출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그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이재성과 호흡을 맞추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매시즌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시즌 '4골 14도움'으로 K리그 클래식 도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적 시장 최대어인 만큼 영입 경쟁이 치열했고, 우여곡절도 있었다. 지난해 말 전북과 포항이 구단간 이적에 합의한 직후, 수원 영입설이 흘러나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전북이 분쟁조정 신청을 불사한 가운데, 손준호 측은 4일 전북과의 세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았다. 결국 선수가 처음 희망하고 결심한 대로 전북행이 성사됐다.

'1강' 전북은 '도움왕' 손준호와 'K리그 MVP' 이재성을 동시에 품으며 새 시즌 환상적인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우승, '더블'을 향한 단단한 조직력을 갖추게 됐다. 최강희 전북 감독 역시 "모든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손준호의 영입으로 더욱 강력한 중원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준호는 입단 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북행 과정의 우여곡절을 직접 털어놨다. "입단 과정에서 제 의사와 관계없이 모 구단 입단설이 나돌면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 팬들이 실망한 부분에 대해 이 영상으로나마 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처음에 원했던 팀은 전북이었다. 원래 전북행이 결정될 때 (최강희) 감독님과 직접 의사소통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선수로서 전북이라는 팀에 합류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최고의 구단에 온 만큼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북이라는 팀에서 자부심을 갖고 팬들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뛰겠다. 팬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