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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선수 때 우승보다 기쁘다'

"선수 때보다 더 기쁜 것 같다."

두산 베어스가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산은 31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 13대2의 완승을 거두고 1패뒤 4연승을 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82년 삼성을 꺾고 원년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은 95년과 2001년에 이어 14년만에 4번째 우승을 하게 됐다. 준PO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92년 롯데와 2001년 두산에 이어 세번째다. 포스트시즌 14경기를 치러 역대 최다 경기 우승 기록도 갖게 됐다. 종전은 92년과 2001년의 12경기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승 직후 "말로 어떻게 표현 못하겠다. 너무 기분 좋다"며 "감독으로서 첫 해 너무 많은 걸 얻었다. 기쁘기도 하지만은 내년 시즌 준비해야 할 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1995년), 플레잉 코치(2001년) 때보다 조금 더 기쁜 것 같다"며 "어제 이기면서 유희관이 경기 초반만 막아주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희관이가 버티면 자신 있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플레이오프에서 NC에게 큰 점수 차로 졌을 때 사실 많이 힘들겠구나, 선수들이 지쳤구나 했다. 그런데 그 다음 경기에서 이기더라"며 "지휘봉을 잡고서 부담은 없었다. 내 야구, 두산 베어스 다운 야구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