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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첫방③] 우리 산다라박이 달라졌어요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산다라박이 첫 MC 도전에 대한 우려를 씻었다.

21일에는 지난 8월 '슈가맨을 찾아서'라는 타이틀로 파일럿 방송됐던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의 정규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 팀의 슈가맨인 미스터 투와 유희열 팀인 슈가맨인 현승민(H)이 슈가맨으로 출연해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

정규 방송에는 100인의 방청단 도입 등 파일럿 방송과는 다른 여러 변화가 있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새 MC로 투입된 걸그룹 2NE1의 산다라박었다. 산다라박이 '슈가맨'에 MC로 투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산다라박이 예능 MC로서의 경험도 없었을 뿐더러 앞서 게스트로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도 특별한 예능감을 선보이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이날 산다라박은 이런 우려를 씻고 앞으로 MC로서 성장할 산다라박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일단 솔직한 입담이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의 방송 출연이라 제가 슈가맨인 줄 알았다"고 넉살 좋게 오프닝 인사를 시작한 그는 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랩으로 데뷔했다. 데뷔곡 '파이어'는 코를 막고 녹음했다"면서 코를 막고 '파이어'의 후렴구 "You got that fire 내 가슴을 쿵쿵쿵"을 불렀다며 흥미로운 비화를 공개했다. 이를 들은 작곡가 블랙아이드필승 라도가 "오토튠인 줄 알았다"고 놀라워 하자 "튠도 깔지만 기본적으로는 코맹맹이 소리다"고 솔직히 말했다.

또한 산다라박은 "'하얀 겨울'이 잘 되고 나서 2집 타이틀곡이 '텅빈 객석'이었다. 가수는 노래 제목대로 간다더니 차츰 인기가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는 슈가맨 미스터투의 말에 "2NE1이 남자에게 매번 '꺼져', '역겨워' 이러는 노래를 하다 사랑 노래를 부르니까.."라고 갑자기 말끝을 흐렸다. 이에 출연자들은 "사랑이 찾아왔다는 거냐"며 호들갑을 떨자 산다라박은 "그런데 금방 끝나더라. 노래 제목을 잘 지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산다라박 =은 걸그룹으로서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나이에 대한 질문에 "내 위에 나르샤 언니, 가희 언니가 있다"고 센스있는 대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첫방 우려를 떠친 산다라박이 앞으로도 베테랑MC 유재석 유희열과 과 함께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 (SUGAR MAN)'을 찾는 프로그램. 유재석과 유희열은 각각의 팀을 구성해 '슈가맨'을 찾게 된다. 이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그 이후의 행방 등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슈가맨의 히트곡을 2015년 버전으로 재탄생 시킨 역주행 송으로 승부를 겨룬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