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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14' 조현영, '격렬 키스씬에 멤버들은 'ㅋㅋㅋ'만...'(인터뷰②)

최근 종영한 tvN 시즌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4(이하 막영애14)'에서 섹시와 발랄함을 넘나드는 톡톡튀는 연기를 선보인 레인보우의 조현영이 화제가 되었던 음주 키스신과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생애 첫 키스신이었어요. 유쾌하고 재미있게 표현될 줄 알았는데 실제는 생각보다 진하게 나왔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더라구요. 깜짝 놀랐죠."



극 중 박두식과 조현영의 취중 키스신은 방영 직후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장악했을 뿐 아니라 포털사이트의 동영상 조회수 1위를 석권하며 '막영애' 최고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파격적이었고 또 거침없었다. 레인보우 내 이미 연기를 시작한 멤버들이 많았지만 이렇듯 최고의 명장면(?)을 만들어 낸 건 후발주자 막내였다. 평소 우애가 두텁기로 소문난 레인보우 멤버들은 이러한 막내의 도발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을까?

"그냥 단체 대화방에 'ㅋㅋㅋㅋㅋㅋ'로 도배가 되었어요.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일이 많다보니 다 같이 만났을 땐 '어라 대세님 오셨냐'고, '싸인 좀 해달라'고 하기도 하죠."



조현영은 함께 열연을 펼친 박두식과 서로 잘 챙겨주는 돈독한 사이다. 친한 여동생처럼 대해줬기에 금방 친해졌다. 실제 극 중 박두식 같은 스타일은 어떤지 물었더니 '나쁜남자'는 죽어도 질색이라며 고개를 흔든다. "저 같으면 박선호를 선택했을 것 같아요. 두식은 상처를 많이 줬어요. 괘씸한 남자. 머리를 콩 한대 때리고 싶은 적도 있었어요. 전 실제로는 착하고 나와 잘 통하는 남자가 좋아요. 성격도 좋고 나만 잘해주고 좋아해주는 남자 말이에요".

키스신이 역대급 화제가 되긴 했지만, 그 전에도 조현영하면 섹시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걸그룹 멤버로 선 무대에서의 콘셉트가 그랬고 화보를 통해 베이글녀 이미지로 화제가 되었던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막영애14'의 비서 캐릭터 역시 망가지고 허당인 캐릭터지만 기본적으로는 섹시함을 기저에 둬야하는 역할이다. 혹 이런 이미지에 부담이 되지 않느냐고 질문했더니 역시나 많은 고민 끝 마음을 가다듬은 흔적이 대답에서 느껴진다.

"섹시 이미지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캐릭터가 애초에 그런 역할이었기 때문에 맡은 이상 주저하는 것 보다는 충실하는 게 우선이었어요. 그런 걱정을 떨치려 연기연습에 더 집중했고 PD님도 '부담스럽지 않도록 이유없는 노출은 시키지 않겠다'고 안심시켜 주셨어요. 제가 애초에 섹시 담당이 아니었을 뿐더러 멤버들과 별반 다를 거 없이 활동했다고 생각했는데 유독 저를 섹시한 이미지로만 봐주시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안좋은 오해들도 받게 되니 너무 힘들었지만 점차 대중이 제게 원하는 이미지가 섹시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섹시한 이미지도 하나의 내 장점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섹시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지만, 꾸준히 자신을 알리다보면 언젠가는 그 이면의 털털한 모습까지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다는 조현영. 실제 '막영애'를 통해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다.



알고보면 그녀는 상상 이상으로 다재다능하다. 걸그룹 활동, 연기 활동 뿐 아니라 앨범 작업과 피처링에 참여하는 등 개인 음악 활동 또한 소홀하지 않는 욕심쟁이다. 연기돌이라는 편견과 바쁜 일정들 속에서 음악과 연기 두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녀는 파이팅이 넘치는 모습으로 희망찬 미래를 그린다.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해내고 싶어요. 그 활동들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끔 하는게 목표에요."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