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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아들 편애 논란에 발끈 '주전 자격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감독 2년차' 지네딘 지단(43)이 끊임없는 '아들 편애' 논란에 진절머리를 냈다.

레알 마드리드 2군(카스티야) 감독을 맡고 있는 지단은 11일(한국 시각)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엔조 페르난데스(지단의 1남)의 기용은 편애가 아니다. 주전으로 뛸 자격이 있다"라고 항변했다.

이 인터뷰에서 지단은 "집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지만, 팀에서는 엄연한 감독과 선수다. 드레싱룸에서 엔조는 여러 선수들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오히려 더 터프하게 훈련시키고 있다. 엔조는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엔조를 비롯해 지단의 아들 3명은 모두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축구선수로 뛰고 있다. 골키퍼로 뛰고 있는 차남 루카(17)는 이번 칠레 U-17 월드컵에 프랑스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공격수 테오(13)와 미드필더 엘리아스(8)도 어느 정도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엔조의 기량은 동생들에 비해 못하다는 게 중평이다. 이 때문에 '지단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에 부담을 느낀 엔조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지단 대신 페르난데스라는 어머니 성을 쓰고 있다. 엔조는 레알 마드리드 C팀(당시 4부리그) 승격 때도, 카스티야 승격 때도 '인맥 축구'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엔조는 카스티야에서 8경기에 나섰지만, 크게 눈에 띄는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지난 여름 C팀 해체 때는 방출 위기로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엔조는 카스티야와 가까스로 재계약을 맺었고, 아버지의 지명을 받아 주장으로까지 선임됐다.

올시즌 카스티야는 5승2무1패(승점 17점)으로 3부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엔조는 올시즌 8경기에 모두 출전(선발 6), 경기당 평균 57.75분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에브로 전(카스티야 5-1 승)에서 3부리그 데뷔 골을 터뜨렸지만, 이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