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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처음이라서' 불완전하니까 청춘이다 '20대판 미생'

[스포츠조선 처음이라서] '처음이라서'가 첫방부터 20대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20대 청춘판 미생'의 모습을 그려냈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온스타일 첫 오리지널 드라마 '처음이라서'에서는 갓 스무살이 된 여러 청춘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처음이라서'는 싱그럽고 발랄한 20대의 모습만 담아내던 기준의 청춘 드라마와 달리 그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그려내 공감을 이끌어 냈다. 어른들은 20대 청춘에게 "너희 때가 좋은거야"라고 말하지만 정작 지금은 20대들은 마냥 신나고 행복하지만은 않다. 풋풋한 사랑과 꿈을 향해 달려가기도 모자란 시간이지만 학업, 돈, 가족 등 청춘들의 어깨 위에는 많은 짐들이 올려져 있다.

'처음이라서'에서는 한송이(박소담)가 스무살의 그런 고충을 대변했다. 한송이는 어려운 집안 살림 때문에 카페 서빙부터 주유소, 대형마트 시식코너 도우미까지 아르바이트에 시달렸다. 그렇게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고있음에도 "아르바이트 4개를 해도 대학교 학자금을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그녀의 대사는 보는 이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반면, 윤태오(최민호)는 일명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인물. 한송이가 지극히 현실적인 스무살의 모습을 대변한다면 윤태오는 20대 청춘들이 꿈에 그리는 환상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아무런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친구인 한송이가 자신의 첫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며 끝없이 소개팅을 한다. 자신의 마음도 잘 헤아리지 못하는 불완전한 20대의 사랑을 대변하는 것.

첫 방송된 '처음이라서'는 최근 드라마의 성공의 열쇠인 '공감' 코드를 잘 이끌어냈다. 현실과 동떨어진 아름다고 꿈같은 이야기가 아닌 보통의 20대 청춘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로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더 기대를 갖게 했다. 직장인들의 애환과 고민을 잘 녹여내 대중으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tvN 드라마 '미생'을 떠올리게 한 것. '처음이라서'가 종영까지 공감 코드를 100% 살려내 스무살 판 '미생'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처음이라서'는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툴고 불안하지만 자신만의 방식대로 고민하고 경험하면서 한층 성숙해져 가는 20대 청춘들의 자아성장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순간을 보내고 있는 20대 청춘들의 솔직한 사랑과 고민을 현실감 있게 전할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