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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전율의 고려제라블 떼창신, 어떻게 탄생했나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육룡이 나르샤' 최고의 순간시청률을 기록한 떼창 엔딩, 그 소름 돋는 장면의 뒷 얘기가 공개됐다.

6일 방송된 SBS '육룡이 나르샤'는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지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정도전(김명민)을 필두로 한 유생과 백성들의 처절하고도 가슴 저린 떼창 엔딩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뮤지컬 영화 중 명작으로 손꼽히는 '레미제라블'에 빗대어 '고려제라블', '육룡제라블'이라는 패러디 단어가 생겼을 정도. 안방극장을 소름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육룡이 나르샤' 전율의 떼창 엔딩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 뒷이야기를 들어보자.

▶등장배우만 350여 명 역대급 스케일, 배우-제작진도 전율

해당 엔딩 장면에 등장한 배우는 총 350여 명이다. 정도전, 이인겸(최종원), 정몽주(김의성), 홍인방(전노민과 유생 등 고정 출연자만 50여 명. 여기에 보조 출연자 300여 명이 더해졌다. 장대하고도 비장한 이 장면을 담기 위해 동원된 카메라만 무려 5대라고.

막대한 인원과 장비가 투입된 장면인 만큼, 신경수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수 개월 전부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일사불란한 촬영 진행을 위해 동선 및 콘티 회의만 여러 차례 진행했다. 신경수 감독은 보조 출연자 한 명 한 명이 모두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고 내레이션을 하는 등 열정을 쏟아냈다. 그 결과 촬영은 NG없이 하루 만에 끝났다. 출연진-제작진 모두 극강 몰입도를 보여주며, 현장에도 전율이 일었다는 전언이다.

▶처절하고도 가슴 저린 노래 '무이이야'(無以異也) 탄생

배우들의 연기만큼이나 주목 받는 것이 처절하고도 가슴저린 '무이이야'의 노랫말이다. "아비는 칼 맞아 스러지고, 자식들은 세금에 찢겨 죽고, 잿가루 날리는 만월대에 통곡소리 구슬퍼라" 구슬픈 이 노랫말은 맹자의 '양혜왕 상' 제4장의 나오는 구절을 개사한 것.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직접 쓴 노랫말인 만큼, '육룡이 나르샤'가 그리고자 한 백성과 민초들의 상황이 오롯이 담겨 있다.

노랫말이 완성된 뒤 '육룡이 나르샤' 음악팀이 곡을 붙였다. 촬영 수 개월 전에 완성된 노래는 악보화되어 연기자들에게 즉각 전달됐고, 수 개월 전부터 연습이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사전에 합창단을 통해 녹음을 진행, 완성도를 높였다.

'육룡이 나르샤' 관계자는 "총력전을 기울인 장면인데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육룡이 나르샤'는 펼쳐낼 이야기가 많은 작품이다. 더욱 더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