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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프리뷰]'화려한 유혹', 최강희의 변신만으로도 볼 이유 충분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이런 최강희는 처음이다.

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MBC 새 월화극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로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50부작 드라마다. '마지막 승부', '메이퀸', '황금무지개' 등을 집필한 손영목 작가와 '7급 공무원', '마마'의 김상협 PD가 의기투합했다.

사랑과 야망, 복수 등 인기 소재들의 강렬한 어울림은 안방극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할 전망. 연출자 김상협 PD는 "상류사회 이야기라 뻔해 보일 수도 있지만 분명 다를 것이라며 "같은 사건과 동일한 갈등 상황 속에서도 다채로운 심리 묘사에 있다. 사건을 따라가기 보다는 인간의 내면 세계와 갈드을 주된 부분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제시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 '로코퀸'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유부녀와 출산 등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적 없는 연기에 도전한 최강희의 변신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강희는 '화려한 유혹'에서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의 여주인공 신은수로 분한다. 신은수는 범접할 수 없는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인물로, 롤러코스터를 타듯 스펙타클한 인생을 살게 되는 캐릭터다.

특히 제작사 측에 따르면 최강희는 임산부부터 호텔의 메이드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들며 이 같은 기대에 부흥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강희는 "현실에서 해야할 것들을 극에서나마 나이에 맞게 한 것 같다. 저도 안 해본 거라 힘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떠는 한편 "스무살에 아역상 받고 대학생도 늦게 돼보고 성인 연기도 늦게 했다. 자기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하는 게 좋은 것 같다"라며 스스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배우 스스로 작품에 대한 기대와 열정이 크다는 점에서 신뢰가 간다. 50부작이라는 점이 작품 선택의 주요한 이유혔다는 최강희는 "16부작 하면 긴장도 많이 되고 강박도 많이 드는 것 같았다. 이번 작품은 긴 호흡이니까 일희일비하지 않고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연기 변신에 있어서도 "변화하고 싶었던 찰나에 '7급 공무원'을 함께 했던 감독님과 다른 작품을 하는 데 기대가 많이 돼 선택하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서 최강희는 불룩한 배를 움켜쥔 채 강한 모성애를 풍기는 임산부 모습부터 법정에서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죄수복을 입은 채 오열하는 모습, 그리고 호텔 메이드의 모습까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4단 변신'으로 연기파 여배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

'화려한 유혹' 제작진은 "최강희가 맡은 신은수 역할이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라 힘들었을텐데도 내색 하나 없이 열정적으로 촬영해 임해줬다. 큐 사인과 동시에 캐릭터에 몰입하는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다"라고 전했다.

지상파 3사 월화극이 오랜만에 동시 출격하게 된 만큼, 여느 때보다 치열한 대결이 예고된다. SBS '육룡이 나르샤'와 KBS2 '발칙하게 고고' 등 색깔이 분명한 작품들의 열띤 경쟁 속에서, '화려한 유혹'은 최강희의 파격 변신이라는 면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해 보인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