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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결함차량에 수일내 리콜통보…1100만대 '사상최대'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이 해당 차량에 대해 조만간 리콜을 통보한다.

29일(현지시각) ABC뉴스 등 외신들은 마티아스 뮐러 신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이 장착된 차량의 차주들에게 수일 내로 수리 계획을 알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해당 결함 차량 차주가 정비소를 찾아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한편 각국 언어로 웹사이트를 개설해 수리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폭스바겐은 72억달러(약 8조6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아뒀지만 수리비용, 벌금, 소송액까지 감안하면 이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CBS방송은 "연비 등에 문제가 없도록 정교한 수리를 하게되면 대당 수천 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럴 경우 차량수리에만 200억달러(23조7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폭스바겐의 수리 대상은 최대 1100만대로 개별 자동차회사의 리콜로는 사상 최대규모 급이 될 전망이다.

앞서 토요타가 2010년 가속페달 결함으로 1000만여대를 리콜했다.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리콜은 미국에서만 3380만대에 달하지만, 이는 개별업체가 아닌 여러 자동차 제작사가 포함돼 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폭스바겐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퇴출당할 예정이라고 미국 CNBC가 전했다.

지수 산출기관인 스위스의 로베코샘과 S&P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6일부터 폭스바겐을 지수에서 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그리고 2007년부터 2015년까지 13년동안 지수에 편입됐었다.

폭스바겐은 이번 사태로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당 기업이 이에 대응할 때 주주와 언론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했는지와 관련해 지수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지수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DJSI는 전세계 3500여개 기업을 59개 산업 분야로 분류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평가하는 지수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