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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D-1]아이콘, 거품인가 괴물인가? 빅뱅과의 차별화가 포인트

인기 거품인가 아니면 가요계를 삼킬 괴물인가?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인 아이콘이 드디어 데뷔한다.

지난 2013년 Mnet 'WIN : WHO IS NEXT' 그리고 2014년 'MIX & MATCH' 등 두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B.I, 김진환, BOBBY,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 등 지금의 7인조를 결성하게 된 아이콘이 1일 0시에 '데뷔 하프 앨범(DEBUT HALF ALBUM)'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데뷔 전부터 멤버 BOBBY가 Mnet '쇼미더머니3'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B.I 역시 일찌감치 프로듀싱 능력을 증명하는 등 국내외에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아이콘의 데뷔에 가요계는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아이콘은 지난달 15일 발표한 데뷔 웜업 싱글 '취향저격'으로 실시간, 일간, 주간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한데 이어 방송 활동 없이도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1위에 오르는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이어왔다. '취향저격' 뮤직비디오 역시 지난 29일 오전 유튜브에서 634만뷰를 돌파하며 꾸준히 조회수를 늘려가고 있다.

팬덤 확실하지, 노래 좋지, 멤버들 능력 있지 소위 3박자를 갖춘 만큼 아이콘의 데뷔에 대한 가요계 안팎의 기대치는 높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소속사가, 발표하는 노래마다 성공시킨다는 YG엔터테인먼트이니 '적당히' 1위 몇 차례 하고 활동을 접으면 오히려 실패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처럼 모든게 완벽해 보이는 아이콘이지만 넘어야 할 산도 분명히 있다. 그렇기 때문에 1일 발표되는 '데뷔 하프 앨범'은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아이콘이 갖고 있는 가장 치명적 약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은 도움을 받는 빅뱅과 같은 소속사라는 점이다. 실제로 '취향저격'이 발표되었을때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노래는 정말 좋은데 너무 빅뱅의 느낌이 난다'라는 평가가 많았다. 국내를 뛰어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빅뱅의 트렌디한 음악적 컬러가 아이콘에서도 느껴진다는 평가는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결국은 빅뱅이란 큰 산을 넘지 못할 경우 그저 '제2의 빅뱅'에 머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1일 발표될 아이콘의 '데뷔 하프 앨범'의 첫번째 관전 포인트는 얼마나 빅뱅과 차별화에 성공했느냐이다. 첫 이미지부터 빅뱅과의 선긋기를 확실히 하지 못할 경우 오는 11월에 발표될 아이콘의 '데뷔 풀 앨범'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아직 빅뱅이 'MADE SERIES' 앨범의 마지막이 될 정규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아이콘과 빅뱅의 직접적인 비교가 될 가능성까지 있다.

아이콘이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할 기회는 여럿 준비되어 있다.

아이콘 최고의 장점으로 꼽히는 멤버들의 음악적 능력은 이번 앨범을 통해 충분히 입증될 전망. 총 6곡이 수록될 '데뷔 하프 앨범'은 '리듬 타'와 '에어플레인'이 더블 타이틀곡으로 확정된 가운데 B.I와 BOBBY가 이번 앨범의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구준회 역시 '리듬 타'에서 공동작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10월 3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단독 콘서트 '쇼타임'을 열고 아이콘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데뷔도 안한 신인이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으로 꼽히는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놀라운데 아이콘은 이미 1만여석의 좌석을 모두 매진시키는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남은 과제는 2시간 넘게 진행될 콘서트를 과연 어떤 노래와 내용으로 채워나갈 것이냐는 점이다. 그저 팬심에 기대는 공연이 아닌 YG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답게 모두가 만족할 만큼 무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한편 아이콘은 데뷔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9시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되는 미니 스포츠 경기 'WELCOME BACK WITH NAVER V'의 출정식인 'OPENING CEREMONY'를 개최한다. 아이콘은 이날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하프 앨범과 콘서트 소개 및 앞으로 어떤 게임을 선보일 지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