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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 측 '김승수 6시간 처형장 촬영, NG 없이 OK'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객주' 김승수가 6시간 동안 '핏빛 포박' 투혼을 벌였다.

김승수는 KBS 수목극 '장사의 神-객주 2015'(이하 '객주')에서 '천가 객주'의 객주인이자 천봉삼(장혁)과 천소례(박은혜)의 아버지 천오수(김승수)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지난 1, 2회 분에서 김승수는 그저 돈벌이에만 급급한 사람들을 향해 '촌철살인' 충고를 쏟아내며 진정한 상도에 대해 설명,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30일 방송에 앞서 포승줄로 꽁꽁 묶여 포박당한 김승수가 차가운 처형장 바닥 위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담긴 스틸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김승수는 시종일관 애타는 표정으로 어린 천봉삼과 천소례, 그리고 길소개 등 '천가 객주' 식구들을 바라보고 있다. 과연 김승수가 처참한 몰골로 처형장에 올라서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김승수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촬영은 지난 8월 27일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진행됐다. 김승수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스란히 드러내며 촬영장으로 들어서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절절함이 오롯이 묻어나는 눈빛을 한 채 말 한마디 없이 오직 연기에만 몰입했던 터. 더욱이 김승수는 다른 배우들을 촬영하기 위해 잠시 카메라가 이동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무릎을 꿇은 채 극중 감정에 빠져들었다.

특히 김승수는 행여 무릎이 아플까봐 걱정한 제작진이 방석을 내밀었는데도 극구 사양한 채 한 치의 흔들림조차 없이 천오수의 강직하고 올바른 면모를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차가운 바닥에 장시간 무릎을 꿇고 있던 탓에 촬영이 끝난 후 일어서기조차 힘들어 할 정도로 연기에만 집중했다. 극한 상황에서 펼쳐낸 연기임에도 단 한번의 NG도 없이 김종선PD에게 OK컷을 받아내 '명불허전' 배우다운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제작사 측은 "김승수는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뼈대를 만드는 초반부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천오수 역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라며 "진정성 넘치는 김승수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깊이 파고들었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김승수의 열연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방송은 30일 오후 10시.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