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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웅인의 고민 '세윤이가 또 나쁜 사람이냐고…'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아빠, 또 나쁜 사람이야?"

배우 정웅인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들 때문에 악역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벗고 싶은 심경을 드러냈다.

정웅인은 25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딸 세윤이가 '용팔이'를 보면서 '또 나쁜 사람 하느냐'고 묻길래 악역에 대해 고민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도 이번 '용팔이' 이후에 역할은 코믹하고 재미있는 모습도 있다"며 "딸에게 '아빠가 용팔이 까지만 나쁜 사람 할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극중 정웅인은 '용팔이'에서 정웅인은 한때 잘 나가던 제너럴 써전이었으나 돈과 권력 앞에 의사의 사명도 버리고 여진(김태희 분)을 죽음의 위기에 몰아넣는 이과장 역을 현실감있게 열연했다.

또한 정웅인은 세윤 소윤 다윤 세 딸의 아빠이기도 하다. '악역전문배우' 이미지와 '딸바보 아빠' 사이에서 실제적인 고민을 털어놓은 것.

정웅인은 극중 김태희를 괴롭힌 인물 중에 끝까지 살아남는 이과장의 캐릭터에 "작가님이 제가 세 딸을 키우는 가장이라 빨리 죽이지 않으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농담에도 한 가정의 아빠 모습이 담겼다.

이어 "극 초반에 언젠가는 여진이 일어나 나를 괴롭힐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진 이과장을 표현하느라 초반에도 약간 떨리고 늘 긴장하는 외과의사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정웅인의 이번 자리는 지난 7월30일 '용팔이'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18%가 넘으면 취재진과 소풍을 가겠다고 자신이 내건 시청률 공약을 지키기 위한 것.

정웅인은 "그냥 던진 말이었는데 시청률이 그보다 높아서 이런 자리가 정말 기쁘다"며 "저같은 시청률지상주의자에게는 가문의 영광"이라고 '용팔이'의 선전에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스펙터클 멜로드라마 '용팔이'는 높은 인기와 숱한 화제를 낳으며 최근 2회 연장을 결정해 오는 10월 1일 18회로 종영된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