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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울산전서 김병지 선발 제외 이유는?

전남의 울산 격파 승부수는 '수문장 교체'였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1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 울산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선발 라인업에 김병지 대신 김민식을 내세웠다. 컨디션과 흐름의 영향이 큰 필드 플레이어와 달리 안정감이 중요한 골키퍼 교체는 흔한 일이 아니다. 올 시즌 전남은 김병지가 26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넘버원 자리를 이어왔다. 김민식은 단 4경기 출전에 그친 백업이다. 하지만 김민식은 지난 8월 12일 광주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9일 성남전에서도 1실점에 그치는 등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 바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5무2패), 4연속 무승부에 시달리며 스플릿 그룹A행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는 전남 입장에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노 감독은 울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병지보다 김민식의 컨디션이 낫다는 판단 하에 선발에 포함시켰다"며 "(김)민식이의 최근 경기력이 괜찮았다. 상대 공격수 체격이 크다는 점도 (선발 결정에) 감안했다"고 밝혔다.

전남은 울산전을 시작으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그룹A, B행이 판가름 나는 사선에서 갖는 원정 3연전은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는 것 역시 악재가 될 만하다. 노 감독은 "웃어 보려고 많이 노력 중"이라고 미소를 지으며 "지난해에는 윗 자리에 있다가 미끄러졌지만, 올해는 (위로) 쫓아가는 팀이 되고 싶다"고 그룹A행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룹A행 경쟁자 인천이 부산을 잡고 승점 3을 가져간 부분을 두고도 "우리는 지금 남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FA컵도 마찬가지"며 "당장은 33라운드까지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