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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or굴욕, UCL 최다패 1위 감독은? '50패' 벵거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축구감독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패'란 어떤 의미일까. 어찌 보면 굴욕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꾸준히 팀을 챔스에 진출시켰다는 훈장이기도 하다.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는 최근 '챔스 역사상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한 10명의 감독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UCL 최다패 감독 톱10을 공개했다. 내로라 하는 명감독들의 이름이 즐비하다.

'챔스 최다패' 타이틀의 주인공은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다. 벵거 감독은 지난 1996년 부임 이래 19년간 아스널을 이끌며 챔스 169경기 50패를 기록했다. 2위권보다 무려 11패가 많은 독보적인 수치다. 아스널은 최근 5시즌 연속 16강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최다패 공동 2위는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샤흐타르의 미크레아 루체스쿠 감독이다. 챔스 2회 우승에 빛나는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에서 총 190번의 챔스 경기에 나서 39번 패했다. 루체스쿠 감독은 부쿠레슈티와 인터밀란, 갈라타사라이, 베식타스, 샤흐타르를 이끌고 총 98경기를 소화, 역시 39패를 기록했다.

4위는 카를로 안첼로티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다. 그는 파르마와 유벤투스, AC밀란, 첼시, 파리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챔스에서 총 141경기를 치러 29패를 기록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챔스 우승 3회(밀란 2, 레알 1)로 챔스 최다 우승 감독이다.

5위인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총 128경기 26패를 기록했다. 포르투와 첼시, 인터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스에 도전한 무리뉴 감독은 그중 포르투와 인터밀란에서 빅 이어를 품에 안았다. 그외 닐스 아르네 에겐, 로날드 쿠만, 에릭 게레츠, 라파엘 베니테스, 파티흐 테림 감독이 각각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명 모두 그대로 '유럽축구의 명장들'로 꼽히는, 이름값 있는 감독들이다. 다만 아직 챔스 우승이 없는 벵거 감독으로선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벵거 감독과 라이벌리를 이루는 무리뉴-퍼거슨 감독은 그보다 패전 수가 적은데다, 모두 챔스 우승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 역대 UCL 최다패 감독 톱10

1위 아르센 벵거 169경기 50패

2위 알렉스 퍼거슨 190경기 39패

미크레아 루체스쿠 98경기 39패

4위 카를로 안첼로티 141경기 29패

5위 주제 무리뉴 128경기 26패

6위 닐스 아르네 에겐 50경기 24패

7위 로날드 쿠만 57경기 22패

8위 에릭 게레츠 35경기 21패

라파엘 베니테스 90경기 21패

10위 파티흐 테림- 41경기 20패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