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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 전남전 출사표 '오로지 승리 뿐'

원대한 목표에는 닿지 못했다.

하지만 발걸음을 멈출 순 없다. 부진의 그늘 속에 잊어버린 '명가'의 힘을 되찾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선 기적이 다가올 수도 있다. 1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남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 나서는 울산 현대의 목표는 오로지 승리 뿐이다.

윤정환 울산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윤 감독은 18일 울산 동구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전남전 미디어데이에서 "(스플릿 그룹A 진출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지만 희망을 버릴 이유는 없다. 기대감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중이다. 광주, 전북을 연파한데 이어 13일 제주 원정에선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이 2경기 이상 무패를 기록한 것은 1~4라운드(3승1무)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긴 부진 속에 순위는 10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는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시즌 초반의 모습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김신욱 양동현 '더블타워'를 활용하는 공격 전술과 측면 공격수 김태환의 윙백 기용, 여름에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공격수 코바의 맹활약 등 전력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올 시즌 전남전 결과가 그리 좋지 않다. 우리는 최근 3경기 무패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며 "이런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전남에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 감독은 전남전을 통해 4강에 올라 있는 FA컵에서의 돌파구를 찾고자 하고 있다. 윤 감독은 "비록 그룹A에 포함되지 못하더라도 우리에겐 FA컵이라는 큰 무대가 남아 있다"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