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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40% 비상상황시 시민 안전 장담못해 '대피시간 초과'

서울 지하철역 40%

서울 지하철역의 40%가 비상상황이 발생할 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의원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에서 제출받아 17일 공개한 '서울지하철 비상대피시간 초과 역사 현황'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276개 역 중 109개 역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한다.

조사 결과 7호선 지상역사가 가장 위험하다. 39개 역 가운데 71.8%에 달하는 28개 역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한다. 마들 공릉에서 상봉 면목 어린이대공원 논현 반포 장승배기 가산디지털단지 천왕역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역이 이에 해당한다.

6호선도 사정이 좋지 않다. 응암 연신내 돌곶이 태릉입구역 등 21개 역으로 절반이 넘고(55.3%) 5호선 또한 까치산 신정 행당 마장 올림픽공원 등 23개(45.1%)로 뒤를 잇는다.

대피시간을 초과하게 되는 이유는 만차 혼잡이 제일 크다. 지하 30m가 넘는 대심도 역사 17곳(15.6%), 승강장에서 회부 출구까지 이동거리가 긴 역이 12곳(11%)으로 뒤를 잇는다.

진 의원은 "하루 500만명 이상 이용하고 출퇴근시간에 20% 정도 승객이 늘어나는 점에서 최악의 재난상황을 감안해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상대피시간'은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후 미국방재협회 기준에 따라 정해진 것으로 이에 따르면 비상상황 시 승객이 4분 내에 승강장을 벗어나고 6분 이내에 안전한 외부 출입구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