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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5타수 1안타, 피츠버그 연장 12회 패

강정호가 17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홈게임에 5번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강정호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피츠버그는 연장 12회 2대3으로 졌다. 8경기 연속안타, 시즌타율은 0.287.

강정호는 이날 컵스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를 상대했다. 전날까지 강정호는 아리에타에게 9타수 1안타, 2삼진에 그쳤다. 아리에타는 피츠버그에도 강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피츠버그를 상대로 2승 1패, 평균자책점 0.86. 강정호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선 3루땅볼, 7회말 세번째 상황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연장 10회엔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2-3으로 뒤진 연장 12회말 마지막 타석엔 2사 1루에서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쉬움을 삼켰다.

매일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정호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기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칭찬일색이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메이저리그 전문기자 피터 개몬스(70)도 극찬 대열에 합류했다. 개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이 운영하는 '개몬스데일리닷컴'에 강정호에 대한 분석 기사를 썼다. 개몬스는 보스턴 글로브와 ESPN, 다수의 MLB네트워크에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개몬스는 '강정호는 이치로가 일본선수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쿠바 출신 야수 세스페데스가 후배들의 길을 열어준 것처럼 한국야구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또 '피츠버그는 아주 효율적인 계약을 했고, 그 덕을 보고 있다. 강정호를 포스팅 시스템 비용 포함 4년간 1600만달러에 잡았는데 그의 올시즌 활약은 3250만달러에 달한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보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강정호의 장타율은 폭발하고 있다. 이것만 놓고 봐도 올시즌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속구에 대한 대비가 미흡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93마일 이상 강속구(시속 150㎞ 이상) 장타율이 메이저리그 7위에 해당하는 0.634에 이른다는 점과 수비에서도 평균 이상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밖에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땅볼 비율이 감소하며 타구 비거리가 비약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도 짚었다.

강정호에 대한 칭찬은 미국의 거의 모든 매체에서 다룬 셈이다. 새로울 것은 없지만 냉정한 시각으로 칼럼을 다루는 개몬스이기에 적잖은 의미가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