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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조언 '제2의 박지성은 없다'

"제2의 박지성은 없다."

박지성(34)이 자신의 후계자는 없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서울 대치수유지공원에서 열린 '2015 드림사커스쿨'에 참가했다.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지성은 "제2의 박지성은 없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만의 특징과 개성,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선수들 역시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 그 자체로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선수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축구를 즐겁게 하라는 말 밖에 없다.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23)에 대해서는 "자신이 가진 강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건, 임정택 기자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오늘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마냥 좋았다. 이들 중 앞으로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도 나올 수도 있다. 바라만 봐도 행복하다.

-대표팀의 2연전 내용과 결과가 좋다. 점수를 준다면 몇 점 정도 주겠는가

▶당연히 100점이다. 내용도 좋았고 결과도 좋았다. 해외파 국내파 가릴 것 없이 고르게 활약했다. 그리고 누구나 노력하면 대표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매우 바람직한 상황이다.



-대표팀에서 권창훈 선수이 활약이 돋보였다. 어떻게 보는지

▶사실 경기를 시청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를 봤다. 매우 유능하고 잠재력을 갖춘 선수다. 앞으로도 꾸준히 활약해서 대표팀의 주축선수로 성장하길 바라낟.



-외신에서 기성용의 이동거리가 화제가 됐다. 박지성 앰배서더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 너무 과도한 이동을 해결할 방안이 있는지

▶특별한 방법은 없다. 선수가 스스로 해결할 문제다. 감독, 코치와 잘 상의해서 적절한 합의점을 원만하게 이끌어 나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대표팀에서 제2의 박지성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제2의 박지성은 없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만의 특징과 개성,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 역시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 그 자체로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선수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어린 선수들은 당신을 멘토로 삼은다 어떤 조언을 하겠는가

▶어린선수들에게 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축구를 즐겁게 하라는 말밖에 없다. 이 중에 국가대표도 나올 수 있고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지만 얼마나 즐기는지가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된다. 단지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 달 칠레 U-17 월드컵 이승우와 대표팀에 한 마디 한다면

▶17세 이하는 청소년이고 발전가능성이 많다. 같은 연령대의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겨루면서 부족함을 채우고 발전시켜나가는 소중한 경험이 되길 바라고 무엇보다 부상 없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손흥민 이적과 관련된 비화가 공개됐다. 박지성 앰배서더에게 미안하다고 하던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런던에 왔을 때 당연히 이적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정상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기 ‹š문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흥민이가 분명 독일에서 잘 했고 기량과 잠재력이있는 선수기 때문에 EPL에서도 통할 것이다. 그러나 리그 특성이 다르니까 적응이 필요하다. 경기외적으로는 크게 걱정이 안 된다. 경기장에서 잘 적응한다면 독일에서의 모습을 보여줄 것



-토트넘에서 뛰었던 이영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 했다.

▶일단 수비를 안 해도 공격적으로 잘 하면 크게 문제 없을 거다 하지만 분명히 독일의 수비와 EPL의 수비는 다르다. 상대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충분히 연구하고 고민해야한다.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준다면 수비적인 걱정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흥민이에게도 보완하라고 조언하고 싶진 않다. 흥민이도 수비를 아예 안 하는 선수가 아니다. 자신이 가진 강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예전에 해축 안 본다는데 지금은 맨유경기 보는지? 맨유가 세계적인 구단이지만 요즘 속상하지 않는지? 당신이 있을 때와 지금이 다르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퍼거슨이 오랜 시간 이끌었고 감독 교체하면서 어느 정도 이런 시기는 예상했다. 하지만 좋은 팀이고 역사가 있기 ‹š문에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고 경기장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작년에 이미 목표 순위를 이뤘기 때문에 올해는 더 안정되고 높은 순위를 목표로 한다면 예전 영광을 찾을 수 있을 것



-2세를 축구선수로 키운다면 어떤 선수로 자랐으면 하는지? 태교방법은?

▶어떤 축구선수가 되기 보다는 축구를 즐기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 어느 포지션 어느팀을 떠나서 그 부분이 제일 중요. 특별히 태교는 안 한다. 말을 많이 한다. 다양한 주제로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요즘 잘 하는 유소년이 많다. 특히 이승우는 경기외적으로 주목받는다. 이승우에게 경기외적 조언해달라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에서 하는 모든 이야기들을 깊게 생각하지 말 것. 훈련장에서 흘린 땀을 잊지 말고 자신의 모습대로 나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