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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 의상', 중국 쇼핑몰에서 판매 중, 이래도 될까?

배우 윤은혜의 '문제의 의상'은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이다.

중국의 의류 쇼핑몰 밍싱이추 사이트 확인 결과, 윤은혜의 문제의 의상은 이 사이트를 통해 원가 1129위안(한화 약 20만8,000원), 할인가 565위안(한화 약 10만4,000원)에 판매 되고 있다.

윤은혜는 지난 8월 자신이 출연 중인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2'(여신적신의, 女神的新衣) 4회 방송을 통해 사자에 영감을 받은 의상을 선보였고, 이 의상은 밍싱이추에 2,666만6,666위안(한화 약 49억원)에 낙찰됐다. 문제는 지난 4일 아르케 윤춘호 디자이너가 자신의 지난 2015 F/W 의상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중국 바이어로부터 연락을 받은 윤춘호 디자이너는 윤은혜의 의상을 접하게 됐고, 홍보대행사를 통해 윤은혜와 함께 출연한 노광원 스타일리스트에 연락을 취해 설명을 듣고자 했으나 "나는 아르케를 보지 않았다. 오해다. 하지만 누가 이걸 만들자고 했는지 말할 수 없다"라는 입장만 밝힐 뿐 분명한 해명을 하지 않아 SNS를 통해 의혹을 제기하게 된 것.

이후 윤은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표절이 아니다"라며 강력히 반박했으나, 제시한 근거는 "2008 S/S 빅터앤롤프의 10년 전 트렌드와 2014년 랑방 S/S 컬렉션을 보던 중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에 불과했다. 반면, 윤춘호 디자이너는 8일 오후 발표한 공식입장을 통해 표절을 의심하는 근거로 "코트라는 아이템이 베이스가 되었다는 점, 오버사이즈 핏의 코트 실루엣이 같다는 점 , 프릴의 형태, 볼륨, 길이, 소매에 프릴이 부착된 위치, 어깨 패턴이 드롭 되는 형태 등이 두 의상에서 똑같이 나타난다면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옷에서 디자인 요소를 찾으라고 하면 보통 클래식 슈트와 코트가 아닌 이상, 싱글과 더블의 여밈 형태로 디자인적 요소를 찾지 않는다. 문제가 된 두 의상에서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소매에 똑같은 형태와 길이로 들어간 프릴이 디자인 요소의 핵심이며 아르케 15FW 컬렉션의 메인 디테일이다. 윤은혜 씨 측에서 주장하는 다른 해외 컬렉션을 보고 디자인을 했다며 제시한 사진은 문제가 되고 있는 디자인과는 전혀 다르며, 오히려 아르케 컬렉션 메인 의상과 가장 닮아 있다"라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애초에 중국 바이어로부터 연락을 받아 이번 사태를 알게 된 윤춘호 디자이너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중국 고객들과 바이어들에 신뢰를 잃는 것. 그러나 문제제기가 된 이 의상은 윤은혜는 물론, 프로그램 제작진의 명쾌한 해명이 없는 단계에서 판매는 이미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윤춘호 디자이너는 "이번 표절 의혹이 있었던 의상은 이미 4월 중화권과 홍콩 바이어들을 통해 바잉이 되었고 생산 공정을 거쳐 현재 중국과 홍콩 명품 편집 매장인 I.T 에서 판매되고 있다. 방송을 통한 윤은혜 씨의 표절 의혹 의상이 판매가 계속 진행된다면 아르케가 판매되고 있는 중국과 홍콩의 백화점, 편집 매장, 그리고 아르케 고객들에게 혼란과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저희는 비즈니스 관계인 바이어들의 믿음과 확신, 그리고 중화권 고객들에게 혼란을 야기 시키거나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라는 내용을 공식입장에 담았다. 특히 윤춘호 디자이너가 해당 프로그램 섭외팀으로부터 섭외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밝혀진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제기가 된 의상이 판매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은 한중 엔터테인먼트 및 패션 관계자들 사이 신뢰문제로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 사태에 책임은

한편 윤은혜 측은 9일 윤춘호 디자이너의 공식입장 이후 별다른 반응이 없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