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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공동선두' 김신욱 '득점왕 2순위, 팀 승리 1순위'

김신욱(27·울산)이 진격을 시작했다.

김신욱은 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7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11호골을 터뜨린 김신욱은 득점 레이스에서 아드리아노(서울)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개인 목표는 일단 접어뒀다. 팀 승리가 먼저였다.

김신욱은 "득점 선두라는 것이 와닿진 않는다. 득점왕은 2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며 "팀 승리가 중요하다. FA컵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득점왕 경쟁에는 슈틸리케호에 첫 승선한 황의조(성남)도 포함됐다. 김신욱은 "황의조는 나와는 다른 축구를 한다는 면에서 나에게 도움이 됐다. 지난해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올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의조에게 개인적으로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김신욱은 전북전 완승은 선수들이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는 "한 동안 전북을 이기지 못했고, '1강' 앞에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해야 하나라는 것을 선수들이 많이 고민했다. 좀 더 공격적으로 가자고 했다. 좋은 준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신욱의 몸 상태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4달간 쉬었다. 이후 몸이 완벽하게 올라왔다고 느꼈을 때 팀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그러나 9월부터 몸이 최고로 올라왔다. 이젠 동료들이 나를 알아가는 것 같다. 나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웃었다.

지난 10일간의 A매치 휴식기에도 기량 향상을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김신욱은 "올해 초에는 슈팅 훈련을 많이 했다. 이번 휴식기에는 크로스 상황에서 골을 넣을지에 대해 연구했다. 독일 공격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적으로는 투톱을 섰을 때 공격 패턴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나에게 집중마크가 몰렸을 때 다른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 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