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팀 분위기 살리기, 김기태 감독이 나섰다

가라않은 팀 분위기를 살릴 특별한 묘수는 없다. 최근 12경기에서 2승10패. 8일 NC 다이노스전에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 등판했는데도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닥친 부진이 아쉽다.

NC전을 앞둔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선수단 전체를 외야로 불러 미팅을 가졌다. 코칭스태프는 물론, 현장의 지원 스태프도 함께 했다. 오후 2시50분쯤 시작된 미팅은 10분 넘게 이어졌다.

김기태 감독은 "잘 해보려고 하는데도 안 되니까 선수들도 부담이 많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그렇고,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당부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미팅을 마친 선수들은 야수조, 투수조 구분없이 웜업을 함께 했다. 보통 경기 전에 야수조와 투수조가 따로 몸을 푸는데, 변화를 줬다. 선수단 전체가 심기일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는 주문이다.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봄의 새싹들처럼.' 김광석의 '일어나' 등 귀에 익은 노래가 기아챔피언스필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김기태 감독의 휴대전화기에 저장돼 있는 노래였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훈련장에 틀었던 노래라고 한다. 노래 가사가 현재 KIA 팀 상황과 오버랩이 됐다. 쉽지않은 5위 싸움이지만, KIA는 포기하지 않았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