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이틀 연속 두산을 누르고 5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갔다.
한화는 6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게임에서 고졸 신인 김민우의 호투와 김회성의 홈런포 2방을 앞세워 5대4로 이겼다. 전날 9대1의 대승을 거둔 한화는 연승을 달리며 6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두산은 이틀 연속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뼈아픈 연패를 당했다. 이날 2위 NC가 kt를 꺾어 두산과의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김민우는 6⅓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화는 김민우에 이어 등판한 배영수와 권 혁이 4점을 내줘 한 점차까지 쫓겼으나, 송은범이 8회 무사 2,3루서 나가 9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송은범은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따냈다.
한화는 0-0이던 2회말 1사 1,2루서 김회성이 두산 선발 스와잭을 상대로 중월 3점홈런을 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4회에는 정근우와 이용규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2,3루서 김태균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두산이 7회초 3점을 만회하며 박빙 양상으로 흘렀다. 두산은 2사 1루서 허경민의 우전안타에 이어 대타 박건우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민병헌이 2타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내며 1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이어진 7회말 김회성의 솔로홈런으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두산이 8회초 안타 3개를 묶어 1점을 더 쫓아갔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김회성은 생애 첫 한 경기 2홈런을 치면서 4타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