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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스토리]빅뱅의 독주 막은 아이유, '그저 팬들을 위해 불렀을 뿐인데…'

그룹 빅뱅의 독주가 아이유에 의해 저지 당했다.

빅뱅은 지난 1일 신곡 '루저'와 '배배'를 발표한 직후부터 무려 17일간 각종 음원 차트의 1위와 2위를 지켜왔다. '과연 누가 빅뱅의 독주를 막아낼 것이냐'가 가요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해결사는 다름아닌 음원 최강자 아이유였다.

아이유는 지난 18일 0시를 기해 멜론, 지니, 엠넷닷컴, 벅스,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다음뮤직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마음'을 깜짝 발표했다. '마음'은 평소 유별난 팬사랑으로 소문난 아이유가 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깜짝 기획한 자작곡으로, 아이유는 작사, 작곡뿐만 아니라 편곡에까지 참여했으며 김제휘가 공동 작곡, 편곡으로 참여했다.

클래식 기타를 메인으로 한 심플한 연주와 함께 소중한 것을 생각하는 순수한 마음을 표현한 서정적인 가사, 아이유의 청아한 보컬이 어우러지며 '마음'은 공개 직후부터 빅뱅을 누르고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했다.

그런데 '마음'의 폭발적인 반응에 소속사 측은 오히려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마냥 기뻐하기에는 걸리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대중에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16일 KBS2 '프로듀사'를 통해서다. 아이유는 '프로듀사'에 까칠하고 도도한 10년차 톱가수 신디 역으로 출연해 새로운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데, 제작진의 배려로 이 드라마의 배경 음악으로 '마음'이 깔린 것.

하지만 '마음'은 '프로듀사'의 공식 OST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작 '프로듀사'의 OST인 곡들은 드라마 초반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유의 '마음'만 차트 정상을 지키는 상황이 아이유의 소속사 측에서는 OST를 부른 가수들에게 미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이유의 소속사 측은 '마음'의 흥행 대박은 아이유의 마음이 통한 결과라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이유의 팬들이 지난 16일 아이유의 22번째 생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에 '아이유 숲'을 조성했다. '스타숲 프로젝트'는 스타의 이름으로 숲을 만드는 친환경 프로젝트로 팬들의 모금으로 진행됐다"며 "'아이유 숲'에는 왕벚나무, 자산홍 그리고 회양목 등 250그루가 심어졌다. 팬들의 선물에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던 아이유가 '마음'이란 노래로 보답을 했고 그 착한 마음에 대중이 공감하며 인기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발표하는 노래마다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아이유는 새 앨범을 언제 발표할까?

소속사 측에 따르면 새 앨범의 출시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프로듀사'에 출연하며 음반 출시는 자연스럽게 연기가 된 상태다. 6월까지는 '프로듀사' 촬영에만 매진할 생각이다"며 "드라마 촬영이 끝난 이후 바로 새 앨범 준비에 돌입한다고 해도 여름까지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곡을 기다리는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올해 안에는 반드시 새 앨범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