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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고사] 이혜정이 꼽는 최고의 패셔니스타? 이.영.진

톱모델 이영진의 패션인, 세 번째 주인공 모델 이혜정이 2015학년도 스포츠조선 패션지수 평가 문제지를 받아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시험지를 받아든 그녀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은데요. 혹여나 틀릴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귀엽더라고요. 패션계 악동, 존 갈리아노와의 첫 만남에서 '귀엽다'는 칭찬을 들었다는 그녀답네요.

이혜정은 꽤 오랜 시간 시험지를 붙들고 있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점수에 신경쓰는 셀렙은 처음. 농구선수에서 세계를 주름잡는 모델, 그리고 방송인으로의 변신까지 숱한 변신의 길은 이런 완벽주의자 다운 면모에서 비롯된 거겠죠?

이혜정의 점수를 먼저 공개하자면 100점입니다. 노력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한 문제 한 문제 꼼꼼하게 푼 결과겠죠.

먼저 1번 문제는 4월 첫주 스포츠조선 베스트드레서 후보들을 놓고 1등을 맞추는 문항이었는데요, '꽃보다 할배'에서 훌륭한 여행룩을 선보인 최지우의 야상점퍼가 당시 1위였죠. 이혜정 역시 최지우를 선택했습니다.

2번 패션에 관련된 명제에서 이혜정은 '훌륭한 패션은 로큰롤과 같다. 그 안에는 작은 반란이 들어있다'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누가 한 것일까요? 바로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 락 시크의 본좌 앤 드뮐미스터가 한 말입니다. 평소 심플한 패션을 즐긴다는 이혜정은 다소 실험적인 앤 드뮐미스터의 철학을 비껴갔네요.

3번 문제. 이혜정은 모델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애티튜드와 외모, 백 그라운드 위에 센스라고 보았습니다. 운동선수 출신이지만 틈틈이 패션잡지를 보며 패션에 대한 감각을 길러온 그녀였기에 모델이 될 수 있었던 것이죠.

0X 문제 역시 쉽게 맞춘 이혜정. 우리가 특히 관심이 가는 대목은 그녀의 패션철학을 알 수 있는 주관식 문항이죠.

이날 이혜정은 자신이 결코 소화할 수 없는 아이템은 캐릭터 상품이라고 적었습니다. 아무리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애정한다는 그녀에게도 헬로 키티 같은 귀요미 캐릭터 의상은 무리~. 이어 스스로 말하길 '남자의 어깨'를 가졌다는 그녀는 보이쉬한 수트 스타일만큼은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잘 빠진 수트를 좋아한다는 그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로는 남성복 업계 스타 디자이너 heich es heich(에이치 에스 에이치) 한상혁을 꼽기도 했네요.

끝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최고의 패셔니스타로는 누구를 꼽았을까요? 바로 톱모델 이영진의 패션인을 이끌어가는 이영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선배 모델 이영진과의 일화도 이야기 하네요. 사실 무서울 것만 같았던 대선배 이영진이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당시 이혜정이 힘들어했던 일에 대해 따듯한 한 마디를 건네주었다고 합니다. 알고 보면, 따뜻한 여자 이영진의 반전매력에 후배들도 엄지를 치켜드네요~.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