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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투스 웨이브즈 용현호, 상무 지원 '마지막 도전'

국군체육부대는 13일 2015년 2차 선수선발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아이스하키에는 총 13명이 지원해 6~7명이 선발될 예정이고 골리는 단 1명이 선발된다. 골리에는 인빅투스 웨이브즈 용현호와 하이원 출신의 한재익이 지원해 18일과 20일에 열리는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다. 용현호는 1989년 2월생으로 접수일 기준으로 만 27세까지만 지원이 가능한 상무의 지원자격 탓에 사실상 이번 기회가 마지막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보성고 졸업 후 대학 진학에 실패한 용현호는 남들보다 2년 늦게 경희대에 진학했다. 늦은 진학 탓에 그의 영입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1학년 용현호가 출전한 경기에서 경희대는 숙적 한양대를 꺾는 기쁨을 맛봤다. 당시 용현호는 5대3 페널티킬링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한양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항상 약체로 꼽혔던 경희대가 상대 팀들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된 것도 용현호의 진학 이후였다. 경희대 졸업 후 하이원에 입단한 그는 그러나 대학 시절만큼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고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데 실패했다. 2013년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지만 큰 약이 되지는 못했다. 결국 방황을 거듭하던 용현호는 방출당하기에 이르렀다.

방출 후 독립리그에 합류한 용현호는 타이탄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합류 전 타이탄스는 리그 내 '승점 자판기'로 불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용현호 영입 후 흔들리던 최후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통합우승까지 차지하게 됐다.

정규리그 13경기에 출전하며 90.78%의 방어율을 기록한 용현호는 타이탄스 우승의 숨은 주역이 됐고 그해 시상식에서 인빅투스 블레이저스 김영우를 제치고 베스트 골리를 수상했다. 용현호는 독립리그 시즌 종료 후 웨이브즈의 주전 골리로 국내 대회에 출전했고 이승엽이 동양 이글스로 떠난 자리를 메우며 인빅투스 웨이브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일 개막한 제니스 독립리그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용현호는 친정팀인 스켈리도 타이탄스를 울렸다. 이날 용현호는 35개의 슈팅 중 단 2개만을 허용하며 인빅투스 웨이브즈의 승리를 견인했고 현역 출신이 대부분인 동양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도 슛 아웃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두 시즌의 독립리그와 국내대회를 치르면서 실전 경험을 충분히 쌓은 용현호는 실력은 물론 인간적인 면에서도 성실함과 겸손함을 배우며 많이 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6일 스켈리도 타이탄스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상무 테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마지막 도전, 새로 태어난 용현호가 상무를 통해 다시 아시아리그 무대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